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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선례공주 2013. 6. 9. 09:33
내겐 너무 쉬운 사진 내겐 너무 쉬운 사진
유창우 | 위즈덤스타일 | 20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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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우 저[내겐 너무 쉬운 사진]의 표지에는 이런 글귀들이 있다.. 바로 "사진 전문기자가 알려주는 보여주고 싶은 사진 찍기"와 "조작법만 공부하다 지친 당신 다시 카메라를 꺼내라"..라고.. 그런데, 정작 난 책을 다 보고 난 다음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얼른 꺼내어 보기 보다는 그져 한참을 고민함 하고 있게 된다..아니, 그것도 아니면, 아예 들고 있는 카메라로 이것 저것 내 맘데로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찍어 볼까 생각만 하든지..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후자의 의미가 더 맞지 않나 싶은 생각을 한다..

 

내건 너무 쉬운 사진에는 어떤 어려운 조작법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목처럼 내겐 너무 쉬운 사진 찍기가 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어떤 사진을 찍더라도 그 사진 찍기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내겐 너무 쉬운 사진 찍기란 작가 자신에겐 너무 쉬운 사진 찍기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을 보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좀 더 멋진 사진을 찍고 싶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문가처럼 멋드러진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와 욕망에서 이 책을 집어 들지 않았을까 싶은데, 정작 그런 모든 해답을 이 책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쉽게라도 사진을 이렇게 조작해야 한다라는 그런 의미의 표현들이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 역시 카메라 한 대를 어깨에 메고 길을 떠나 남들처럼 어떤 작가처럼 멋드러진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는지 쫓아 다니면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제대로 카메라를 메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지 못했다.. 배웠다고 배웠는데 좀처럼 제대로 할 수 없었으므로...또한 그 강의는 완전 초보자인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어쩜 이 책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서.. 하지만, 이 책을 무엇라 이야기 해야 할까??!! 그 강의처럼 아주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누구나 다 카메라를 메고 밖을 나갈 수 있을 만큼 아주 쉽지도 않은 아주 어정정한 위치에 있다고나 할까??!! 좀처럼 아주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다고나 할까??!!

 

즉, 비오는 날 사진을 찍으면 더 멋진 사진이 있는가 하면, 야경 사진을 찍을 때는 황금시간이라는 것이 있으니, 오후 3시경이 좋은 듯 하다하고, 아이의 사진을 찍을 때는 생생함이 살아 있게 2인 1조가 되어야 하고, 눈빛을 살리면 얼굴이 살게 되고, 생생한 가족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거울을 활용해 보고, 잡지 속 인테리어 사진처럼 멋진 사진을 찍기를 원한다면 수십, 수백번의 연출이 필요하고, 계절의 변화를 찍기 위해서는 봄의 리듬을 찍어야 하고, 여름은 쉬엄쉬엄 놀면서 자유롭게 아무렇게나 찍어야 하고, 가을은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색계(色戒)의 매혹을 느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이렇듯 어떻게 생각하면 초보자에게는 아주 추상적인 이야기로 들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생각을 해 보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 자신의 마음데로 편안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은다면 정말로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