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그분. 다산 정약용. 실학자에 목민심서를 쓰시고 백성을 끝없이 생각하고 정조를 도와 우리 옆동네에 있는 수원성을 짓는데 일조하신 그분. 18년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책을 집필한 그분.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계셨으니 우리가 지금 이리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처음 시작은 약용이 15세때 절친인 선배 이가환과 전주에 들어가기 위해 고갯길을 두어개 넘으면서 만나게 되는 어둠속 주막에서 벌어지는 화재사건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지혜롭고 똑똑했던 정약용. 그가 이제 성인이 되어 정조임금의 부름을 받아 암행어사의 신분으로 경기도 일대를 돌아 민초들의 삶을 돌보고 탐관오리들의 부정을 파헤칠시 여ㆍ천에서도 사건이 일어난다. 감쪽같이 아이가 실종되었다고 난리가 나는데, 배가 갈라져 장기가 없어진 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약용근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이상하게 과거 악용과 가환이 마주했던 장기가 없어진 시체 3구. 그리고 끝내 범인을 잡지 못 한 사건과 자꾸 연결되는 듯 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악용과 가환. 또한 살인사건들 속에 항상 부딧치는 무녀가 있으니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일듯.
정조 임금을 사해하고 양반도 상놈도 노비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평등교 교주 진 이기명. 그는 과연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그가 이야기하는 교리들은 진정 모두 맞는말 같다. 그런데, 그것들이 살인을 저지르는것과 연결된다면, 과연 옳은 일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어쩜 배운것이 없고 늘 천대만 받고 살아온 상놈이나 노비들에게, 탐관오리리도 벼슬아치도 양반도 아닌 민초들에게 혹 하는 이야기 인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온다고 믿는다면 올 수 있다고 장담한다면 나 역시도 무슨짓인들 못 하겠는가?! 당연히 평등교 교주 이기명을 따르겠지.하지만 이기명은 그것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겼던 것은 아닐까?! 자기는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변하지 않는 외모를 구사하고 있으며, 자신의 뜻을 위해 무녀 채린을 이용해 약용을 죽이려고 까지 하니 말이다..
물론. 이것은 소설이고 작가의 픽션이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진정 이런일이 그 옛날 있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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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07 [리뷰] 유랑탐정 정약용ㅡ김재희
2021. 1. 7.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