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린 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시작한 분식집. 사장 김경자님은 딸아이의 이름을 붙여 유미분식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10년후 유미분식에 단골로 다녔던 사람들에게 유미분식의 김경자 사장님의 딸 황유미라고 초대장이 날아 왔다.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은 그동안 잊히지 않는 고마운 유미분식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어머니가 남긴 것을 전해드리라는 말씀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워낙 각박하고 이상한 스팸문자, 전화 등이 많은 세상에서 초대장을 받은 단골 손님들은 순간 고민들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 추억의 유미분식을 보고싶은 마음에 유미분식을 찾게 되는데~
지금은 딸 유미가 유미분식을 하고 있다. 오랜시간 있었던 그 자리에서 그 옛날 그대로~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바쁜 시간에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 유미분식에서 종종 김밥 한 줄을 먹던 연경씨. 어려서 실종된 딸아이가 즐겨 먹던 유미 분식의 돈가스를 기억하는 영순씨와 그녀의 딸 지아. 아내에게 함부로 하고, 하는 행동이 개차반이라 김경자 사장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을 가지고 계시며 개떡과 함께 쿨피스를 마시던 개떡 남편.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끝내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은든 생활을 하던 왕년이모의 아들 대호. 그가 유일하게 밖에 나오는 경우는 김경자 샤장님의 떡튀순 세트를 사러 오는 순간이다. 그리고 김경자 사장님이 유미 분식을 하고 있는 건물의 건물주 아저씨가 새벽에도 주문해서 먹던 소불고기덮밥. 또 그때는 경찰시험 준비생으로 유미분식에 종종 들려 어묵탕을 먹던 강미성. 늘 대박을 꿈꾸던 청년 순기씨가 먹던 치즈라면. 마지막으로 유미분식 김경자 사장님이 즐겨 드시던 열무비빔국수.
모두에게 갖가지 사연으로 유미분식에서 즐겨 먹던 최애 음식들을 다시 이곳에 와서 맛 보게 되는데, 그 음식들을 통해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과연 김경자 사장님께서 이들 단골손님들에게 남긴 물건을 무엇이며, 이찌하여 이런 초대를 하라고 했을까?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반전을 만나겨 된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그 음식에 얽힌 자신만의 추억을 만나게 되고, 그와 동시에 그 음식에 얽힌 사연과 그리운 사람들을 기억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따뜻함이 묻어나는 힐링소설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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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31 [서평] 유미 분식ㅡ김재희
2024. 5. 31.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