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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7 짝짝이 신
posted by 선례공주 2013. 5. 7. 14:30
짝짝이 신 짝짝이 신
윤석중, 김혜란 | 현북스 | 20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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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중 선생님의 [짝짝이 신]이라는 동화집.. 너무너무 재미있으며, 그 옛날 우리나라의 정서를 알 수 있고, 향기를 불러 일으켜 주어서 더 좋은 듯 하다.. 아직 우리 아이들 많이 어리지만, 그래도 이 엄마가 일부러 소리내서 크게 읽으니 옆에 앉아 들으면서 자신들이 들어도 참 재미있는 이야기 이다 싶은가 보다.. 깔깔거리면서 웃기도 하니 말이다....

 

두고온 꽃밭과 명철이와 인석이라는 총 2부로 되어 있는 [짝짝이 신]에는 아주 많은 단편들이 들어 있는데, 1부 두고온 꽃밭에서는 "맨발 선수"라는 단편의 시작으로 총 10편이 들어 있으며, 2부 명철이와 인석이에서는 집주인의 안들인 인석이와 그 집에 세들어 사는 명철이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단편이 총 6편 들어 있는데, 모두들 귀엽고 재미 있으며, 개구쟁이인 아이들이 주인공이라서 더 흥미롭다.. 간혹 어렵고 힘들 던 우리나라의 옛 이야기가 나와서 가슴이 찡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이 넘쳐나고 사랑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어서 정말 좋으며, 주로 2부에서는 마냥 욕심쟁이이고 개구쟁이 인 줄로만 알았던 인석이가 마음만은 참 고은 것 같아 다행이다 싶어 내 마음 조차도 아주 따뜻해 지는 느낌이 든다... 집주인의 아들이라 무엇이든지 욕심만 낼 것 같은 캐릭터가 아니라, 그져 어린 아이로 개구쟁이 인 것이 탈이지, 정작 인성은 너무도 착하고 고와서 정말 마음에 들고 바로 우리 옆에 살고 있는 것처럼 정답고 재미나다...

 

또, 1부 두고 온 꽃밭에서도 살던 마을이 철거되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순이와 남이.. 하지만, 예쁘게 꾸며진 자신들의 꽃밭이 못내 걱정되고 키우던 개들도 걱정이 되어서 아파트로 이사 가기를 싫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함이 물씬 풍겨서 너무도 정겨우며, 그런 순이와 남이를 위해서 같은 반 친구인 정이 엄마는 꽃밭에 꽃들을 자기네 꽃밭에 얼마든지 옮겨 심어 놓고, 아이들에게 놀러 오라고 이야기 해 주는 모습은 정말로 그 옛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심과 정을 느낄 수 있어서 흐뭇하고 너무도 좋다.. 아마 지금 같았다면, 그런 정이 어디 있겠는가??!! 남의 집 꽃밭이 무슨 대수라고 하면서 들은 척도 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요즘 세상이 너무도 삭막해 지고 있다는 사실로 가슴이 답답해지고, 우리 아이들이 불쌍해 지기도 하다.. 그리고, 좀 더 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 겠다는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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