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가시고기] ..
사실, 전 이미 오래전에 원작을 읽었고, 언젠가 TV에서 할 때 한번 보았고,
그래도 가시고기가 보고 싶었어요..
그건 아마도 참으로 오랜만에
울 왕자와 함께 연극 데이트를 하고 픈 마음이 아니었나 싶어요..
연애와 결혼을 합해 건20년에 가까운 우리 부부의 인연,
건 7년이라는 시간동안 나의 첫 사회생활을 주름 잡았던, 시청과 광화문 거리,
연극 가시고기를 통해서 참으로 오랜만에 옛 추억의 한 자락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전, 연극을 보는 내내, 너무도 가슴이 아팠어요..
또한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창피한 줄도 모르고 혼자 마구 눈물을 쏟았구요...
이제 나에게도 어린 공주들이 있어서 일까나요??!!
주인공인 아버지의 마음이 더 절실히 느껴지면서,
이미 먼저, 실제 자식을 먼길로 떠나 보낸 주인공 이광기님의 마음이
대사 하나하나에서 자꾸 짜꾸 밀려와 정말 내 가슴에 못처럼 박혀, 먹먹해 지는 기분...
그건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듯 해요..
그리고 새삼 처음으로 살짝 울 왕자에게 미안함을 가져보기도 했네요..
공주만 둘이라는 사실이..
눈물로 마감한 연극 가시고기를 끝내고 우리의 번개모임은 이루어 졌어요..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약속 장소를 남겨주시는 우리네 위풍당당쏭이님..
매표소에서 초대권을 바꾸기 위해서 줄을 서다 만나게 된 내사랑주연님..
입장권을 들고 1층 관람실로 입장해서 앉자마자 "어디계세요"라며 날아온 키작은걸리버님의 문자...
분명 오시리라 말씀은 하셨는데, 안 보이셨던 도요새님...
이렇게 오늘 번개모임의 인원은 구성되었답니다...
위풍당당쏭이님이 먼저 알려주신 약속 장소에서 모두 만나게 된 저희들...
우와, 함께 오신 옆지기님들도 모두 잘 생기시고 멋지셨다는 사실....
연극이 시작하기 전부터 바로 앞에 앞에 앉아 계셔서 미리 만나게 된 키작은걸리버님과 큰아들 현우..
서로 얼굴을 몰랐어도 우린 이렇게 멋드러지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우린 처음 얼굴 본 사람들 맞나 싶을 정도로 잠깐의 짬 시간에 둘만의 수다삼매경..
정말 조용조용하신 내사랑주연님.. 잘 생기고 듬직한 주연군이 없었다면
어쩜 아마 총각이라고 해도 전혀 의심할 수 없는 내사랑주연님의 옆지기님...
오랜 친구처럼 다정다감하신 도요새님... 우리 정말 처음 보는 것 맞을 까나요??!!
또한 오로지 正席만 가실 것 같은 분위기의 도요새님의 옆지기님...
역시나,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일까나요??!!
젊음과 신혼띠가 물씬 나는 위풍당당쏭이님과 김해바라기님..
캔커피 하나와 조각 케잌 세개를 놓고 시작된 저희들의 수다 삼매경..
이건 아무도 따라 갈 수 없을 듯 해요...
오늘의 이 번개모임..
6월 한달내내 행복에 취해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듯 싶어요...
또한, 저희들이 기나긴 수다 삼매경에 빠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옆지기님들과 멋진 아들님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복 많이 많이 받으실꺼예요??!!ㅋㅋ
-> 참고로 더 멋진 글과 사진은 위풍당당쏭이님 댁으로 달려 가시면 있답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