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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07 [이방인]
posted by 선례공주 2015. 2. 7. 01:01
이방인 이방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 소담 | 200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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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에서 부터 시작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어쩜 이 책은 카뮈의 어린 시절이 조금 묻어 있는 느낌이 든다..그는 어린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불우하게 자랐다고 하는데, 이방인에서 보면 어머니와 단 둘이 살던 주인공은 생활이 어려워져서 더이상 어머니를 모실 수 없게 되자 시설로 어머니를 보내게 되는데, 그로부터 주인공에게는 이미 오래 전에 어머니가 안 계셨던 사람 같으며, 그로 인해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무덤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또한 그러다 보니 책 제목에서 처럼 주인공은 모든 상황에 있어 본인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낯선 타인, 이방인 인 것 같은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다....

 

어쩜, 그는 자신의 삶 자체에 커다란 의미도 없고, 흥미도 없으며 재미도 없이 보냈던 것은 아닐까??!! 그러니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무덤덤할 수 있었지 않을까? 그 자신의 삶 자체에 아무런 흥미도 의미도 없었으니 어떠한 슬픔이 그를 정녕할 수 있었겠는가??이방인이라는 제목이 참으로 이 책에서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 것에서도 이방인..그져 자신의 삶과 인생이 아닌, 왠지 다른 사람의 삶을, 오로지 타인의 입장에서 관람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상황이 어이 없기도 하다...

 

왜..자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렇다고 해서 아주 친한 친구를 위한 것도 아닌, 사랑하는 애인을 위한 것도 아닌, 그 누구를 위하는 것도 아닌 살인, 아라비아 사람을 죽여,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나락으로 떨어트렸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다...

 

자신의 삶 자체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사람이 어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데에 어떤 의미를 부여했겠는가?! 그져 아무런 생각도 없이 아주 찬란한 태양을 쳐다보다 우연히 총의 방아쇠를 당겼던 행동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방인에서 보면 주인공을 심문한 검사는 그의 어머니의 죽음을 이 사건과 연관지어 그를 아주 나쁜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악락하고 구제받을 수 없는 인간으로 치부하고 있는데, 그렇담 과연 그 검사는 정말로 주인공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었던 것일까나??! 아님 검사라는 직업 때문에 그를 악락한 살인자로 치부하였던 것일까나?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어찌하여 한 사람의 인생을 그렇게 아주 나쁘게만 치부해 버리는지 말이다.. 어쩜 이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은 혹 직업을 선택한다 할때 도저히 검사는 할 수 없을 듯 싶다... 그리고, 난 이 얇은 이방인이 아닌 요즘에 새로 번역되고 있는 이방인을 다시금 읽어 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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