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왕자 이언과 무녀 부용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라는 말에 끌려서 신청하게 된 [코레아의 신부] 너무 재미나다요. 잔잔한 사랑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만행도 살짝 있고 조선의 역사도 살짝 있고 나라를 위해서 왕자라는 신분을 던져버리고서라도 일본을 조선에서 몰아내기 위해 직접 전쟁에 참여한 왕자 이언. 또 왕자 이언을 사랑하고 그에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여자가 아닌 것처럼 용감하고 당당하게 왕자를 도우며 나라를 걱정하는 당찬 여자 부용. 어찌 그리도 예쁜 얼굴과 함께 마음도 예쁘고 당찬 기백을 가지고 있는지 저도 그 시대에 있었다면 부용에게 흠뻑 빠졌을 것 같아요. 또한 무녀인데도 어쩜 그리도 지혜로운지. 그 옛날 이런 이언왕자와 부영같은 인물이 많았다면 일본이 우리를 그렇게 쉽게 가지려 하지는 않았겄죠?!
요즘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도 함께 읽고 있어서 인지 일본의 만행에 대한 부분에서는 속이 터지고, 더 화가나고 쓴맛을 보게 되네요. 진짜로 나쁜 놈들.. 왜 이렇게 우리에게 함부러 했는지 진짜 화가 나요.
그리고 이런 부분들을 제대로 꼬집어 이야기 하면서 부용을 그리워하고 이언왕자를 기억하여 오스트리아 빈에서 [코레아의 신부]를 발레로 초연한 하인리히 레겔. 그는 진정 조선을 위하고 부용을 사랑한 외국인이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동양에 대한 사소한호기심으로 형을 따라온 하인리히 레겔이었지만 일본의 만행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애틋하고 멋진 사랑을 마주하게 된 그에게 조선은 오래동안 아주 애잔한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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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9 [서평] 코레아의 신부ㅡ이수광
2022. 4. 19.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