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베일이라는 이 작품은 작가 1920년대 중국을 여행한 경험과 함께 단테의 신곡에서 등장하는 피아라는 여인에게 매료되어 그 여인 피아를 바탕으로 키티라는 주인공 여자를 탄생시켰으며, 작품의 배경은 중국이다.
키티라는 한 여인. 그녀는 예쁜 미모를 자랑하고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뛰어난 지성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그 시대의 다른 여인들 처럼 멋지고 돈 많은 남자를 만나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지만, 그렇지 못하고, 자기보다 못한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바람에 떠밀리다시피해서 자신을 좋아한다는 세균학자의 청혼을 받아드리고 영국에서 홍콩이라는 곳으로 남편을 따라 왔다. 그곳에서 홍콩총독부 차관이라는 찰스라는 유부남을 만나 바람을 피우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은 오래가지 못하고 남편 월터에겨 들키고 만다. 그녀 키티는 찰스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현재의 부인과 이혼하고 자신을 선택해 줄주 알았다. 그건 키티만의 착각이었다. 찰스는 그녀와 단순히 쾌락만 추구했던 것이다. 그리고 진심으로 부인 키티를 사랑했던 월터는 심한 배신감으로 콜레라가 유행하는 중국의 오지인 메이탄투로 키티를 데려간다.
월터는 진심으로 키티를 죽이고 싶은 마음으로 메이탄투로 데려간 것일까나? 나로써는 그것이 가장 궁금한 사항이다. 그리고, 아내의 임신이 자신의 자식인지 아닌지 제대로 알 수 없는 사항에서 깊은 고뇌를 느낀 월터는 어쩜 콜레라나는 것을 이용해 자살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제 콜레라가 유행한 죽음의 곳에서 혼자가 된 키티. 그녀는 날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또 부모가 없는 고아들을 돌보는 수녀들을 보면서 어쩜 조금씩 철이 들어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사람이었고 남편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깨닫게 되는 진정으로 성숙한 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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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14 [리뷰]인생의 베일
2019. 10. 14.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