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집'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1.30 무라카미하루키 잡문집..
posted by 선례공주 2012. 1. 30. 18:59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이영미 | 도서출판비채 | 2011111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20대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후나 주말에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취미는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었다..그때 우연히 부여잡게 되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시대].. 책을 고를때 별로 작가에 대해 신경쓰지 않던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좋아했고 그의 책들에 빠져 살았다..그리고, 한참이 지난 지금 그 옛날 기억을 떠올려 무라카미 하루끼의 잡문집으로 아주 먼 옛 추억을 혼자 되새김질 하는 기분으로 책을 잡았다.. 물론,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빨간색 표지,단순하면서도 너무도 귀여운 듯한 생쥐와 토끼 그림도 한 몫을 하기는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그를 20대에 좋아 했으면서도 난 작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것이 없었다.. 그져 일본 남자라는 사실만 알 뿐. 또한 작가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그져 그의 책들이 좋았을 뿐....무려 무라키미 하루키 만이 아니라, 대부분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내 습관에 있어 제목에 더 눈길이 주었지, 그 책이 누구에 작품이고, 작가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이 없었다..그래서 한동안 시집에 더 많은 마음을 빼앗긴 적도 있었다.. 매일 우울하고 기쁜 일이라고는 별로 없던 나의 20대 청춘시절, 이제 막 글을 쓰기 시작해서 20대 젊은 청춘 시인들의 시를 묶어 발행해 놓은 시집을 더 좋아라 했으며, 그들이 전해주는 시의 내용이나 제목에 더 눈길을 주어 내 인생 이야기 인냥 마냥 좋아라 하며, 빠져 살았던 추억도 있다... 그런 모든 추억을 어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통해 다시금 깨달았는지도 모른다..

 

또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보면서 작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고, 왠지 모르게 그의 진솔한 면을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나 스스로 좀 더 가까이 작가 곁에 다가가게 되었으며, 작가와 오랜 만남을 이어온 것 처럼 깊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나 행복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작가로 데뷔한 지 삼십년 남짓, 이런저런 목적으로 이런저런 지면에 글을 써왔던 작가가 아직 단행본으로 발표하지 않은 글들을 묶어 놓았다고 한다.. 그는 에세이를 비롯해 여러 책들의 서문. 해설 그리고 질문과 대답은 물론 각종 인사말, 짧은 픽션에 이르기까지 실로 "잡다"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엮어 구성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책을 보는 내내 처음에서 부터 끝까지 무조건 쭉 펼쳐 읽는 것과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건 어쩜 단편만이 주는 재미이리라 생각되기도 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은 다른 작가들의 단편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고나 할까??!! 앞단락과 뒷단락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단락을 읽고 난 다음 꼭 그 다음 단락이 아닌 어느 곳으로나 책을 넘겨 다시 새로운 단락을 읽어도 무방한 일이었으며 그 나름데로 재미가 솔솔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느낀 점이 있다면, 어쩜 그리도 수상 소감이 많은지??!! 그만큼 여러곳에서 작가로서의 인지를 인정 받았다는 증거를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은 1979~2010년까지의 자료를 모은 것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모으고도 아직도 그의 창고에는 수북이 쌓여있는 글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다. 이 잡문집 이후 언젠가 또 다시 아직도 창고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글들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