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 자음과모음 | 2012041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제 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시간을 파는 상점] 제목 부터 참 신기하고 묘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듯 했다.. 그리고, 읽게 된 시간을 파는 상점.. 손에 잡는 순간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이렇게 정신없이 책 속으로, 내용 속으로 빠져 들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재미나는 소설이다 싶다...
주인공 18살 여고생 백온조, 소방대원이시던 아빠를 일찍 하늘나라로 보내고 엄마랑 단둘이 열심히 살고 있다.. 그런 온조에게는 그 나이의 아이들에게서 볼 수 없는 뭔가 다른 씩씩함이 엿보인다.. 단짝 친구인 홍난주 역시 그렇다.. 이런 씩씩하고 발랄한 아이들이 주인공이어서 인가??!! 소설의 내용이 아주 희망적이고 재미나다.. 또한 손을 잡는 순간 결말이 어찌 되는지 궁금하고, 또 이야기가 어찌 전개되어 가는지 흥미로워서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한순간에 다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인터텟에서 시간의 경계를 나누고 관자하는 시간의 신 크로노스라는 아이디로 "시간을 파는 상점" 이라는 카페를 오픈하는 온조.. 두 번의 아르바이트로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하기도 한 온조는 약간의 돈을 벌면서 다양한 사람들이 익명과 비밀로 의뢰하는 사건을 도와주는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 첫번째 의뢰건이 누군가 학교내에서 PVP를 훔친 것을 다시 원래 주인에게 되돌려주는 일이다.. 바로 한마디로 장물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일이라는 것이다..
주인공 온조.. 이름도 특이하지만, 그녀의 생각 자체도 발랄하고 요즘 청소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어른스러움이 있으며,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가 없으며, 밝고 맑은 모습이 주변의 아이들에게도 함께 전해지는 듯 해서 덩달아 행복해지는 느낌과 함께, 실제로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이런 온조 덕에 책속으로 완전히 빠져 들 수 있는 흡입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과연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이란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흘러가는 것일까??!! 물론 하루가 24시간이긴 하지만, 어쩜 주인공 온조의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25시간, 또 누군가에게는 24시간이 훨씬 뛰어 넘는 48시간이 되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시간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생활과 함께 흘러가고, 어쩜 그 옛날 과거에 흘러간 시간과, 현재에도 여전히 흐르고 있는 시간, 또 미래에도 여전히 함께 흐르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지도 모르겠다.. 그런 시간에 대해 온조는 좀 더 다양한 생각과 함께 시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열려있는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인터넷 카페 이름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했겠지??!!
어찌보면 아주 단순하고 요즘 청소년들에게 있을 법한 이야기 이지만, 강한 흡입력과 생동감, 거기에 흥미로움도 함께 곁들여 있어 좀처럼 결말까지 다 보기 전에는 책을 덮을 수가 없는 것만은 사실이며, 그 발랄하고 활기 넘치며 자가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듯한 온조의 유쾌한 성격을 마냥 닮고 싶어진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