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 낳은 그림 천재들 조정육 | 길벗어린이 | 2007120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우리의 옛 조상 중에서도 조선이 낳은 그림 천재들을 한 눈에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어렵게만 생각했던 옛 그림들과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던 화가를 이해하고 만날 수 있다..또 그들이 어떻게 그렇게 멋드러지고 유명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수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으며, 세상일에 있어서 무엇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예술을 한다는 그 자체는 그 무엇보다도 더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며, 멋드러지고 유명한 그림들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그 화가들만의 아픔이 있고 서러움이 있으며
한이 서려 있어 한층 더 기품있고 힘이 있는 그림이 나온 듯 하다 싶다..
[조선이 낳은 그림 천재들]에는 총 10명의 화가들이 나오는데, 저 마다의 색깔이 있고, 그림에 대한 사랑이 있으며, 끝없는 열정이 깃들어 있다.. "몽유도원도"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안견, 그는 세종대왕의 세째 아들인 안평대군과는 바늘과 실처럼 지내던 사이로 안평대군이 형인 수양대군(세조)와 맛서 싸우다 강화도에 유배되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기 전 꿈에서 본 자신의 미래를 안견에게 이야기 해 주었는데, 그 모습으로 안견이 그림으로 그려 안평대군에 주었다고 한다.. 그것이 훗날 몽유도원도라 한다... 이렇게 그 유명한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보니, 한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으며, 그림 뿐만이 아니라, 한 편의 소설을 보는 것처럼 아주 재미나고 신기하다.. 이것이 바로 안견만의 내용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 속에서 나오는 열명의 조선 화가들을 만나면서 느낄 수 있는 커다란 열매가 아닐 수 없다...또한 훌륭한 화가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화가를 알아보고, 믿어 주며 도와주고 함께 해 주는 옆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며, 화가 역시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 한 장의 그림을 그리더라도 최대한을 노력하는 열정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현모양처의 대표이자 위대한 어머니 이신 신사임당.. 그녀 역시 그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싶으며, 효심이 지극한 여인으로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진정한 우리네 어머니가 아닐 수 없으며,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비관하고 한탄한 것이 아니라,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하고 단순한 것들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여인이며, 참 특이한 화가중에 한 명은 "달마도"를 그린 화가로 유명한 김명국이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있어서 말짱한 정신이 아닌, 술을 좋아하여 그림을 그릴 때 마다 적당히 취해 있어야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한다.그렇담 그건 타고난 재능이 함께 겸비되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며, 하늘이 사람을 태어나게 할 때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 다음으로는 "어부사시가"로 유명한 윤두서.. 그는 그림뿐만 아니라 천문, 지리, 의학, 음악 등 모든면에서 관심이 많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윤선도의 증손자이며 정약용의 외증조할아버지 였다고 하며, 그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렸는데, 그 자화상에는 혼이 깃들여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면서 풍류를 즐기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구도와 필치를 구상한 정선, 역적의 후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생활하면서 오로지 그 마음을 그림에 담았던 심사정.. 그래서 그는 그 어떤 화가 보다도 더 그림에 온 힘을 쏟았는지도 모르는 일이라 한다.. 그리고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김홍도.. 그림 뿐만 아니라 시와 음악에도 뛰어난 예술가, 조선 최고의 화가에게 불러주는 찬사인 신필(神筆)..또 섬세하고 아름다운 필선과 고운 색채로 유명한 신윤복. 신윤복의 그림에는 세련된 감각이 숨어 있어서 그 옛날의 화가가 아니라, 지금 현존에 있는 화가처럼 오늘의 아름다움 색채는 꼭 신윤복이 바탕이 되어 만들어 진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권세가 있는 양반가에서 태어나고 어릴적부터 재주가 남달랐지만, 오랜 유배생활을 견디는 동안 독특한 글씨체를 남겨진 김정희.. 그는 학문과 예술에 두루 능해서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렸다고 하는데, 그러니 더더욱이나 그의 위험을 겁내하던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여겨진다.. 이렇듯 난 멋드러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음악에도 솜씨를 보이는 모든 예술가들 한분 한분이 마냥 신기하고 부러울 따름이다.. 그리고, 그 옛날에 태어난 이 화가들이 지금도 살아서 숨쉬고 있는 듯한 느낌이 [조선이 낳은 그림 천재들] 속에서 느껴지며, 그들의 그림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현존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 처럼 마냥 즐겁고 재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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