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천연두가 유행하면서 잭의 부모도 그 천연두에 걸려 죽게되고 하루아침에 여동생 룰라와 고아가 된 상황에서 잭에게 조금 떨어진 곳에 살고 계신 할아버지가 오셔서 고모할머니와 같이 살기 위해 길을 떠나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은행강도 짓을 해 현상금이 걸려 있는 컷스로트일당과 마주쳐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여동생 룰라는 컷스로트일당이 납치해 가 버렸다. 이제 잭은 혼자이다. 그래서 룰라를 구하고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어린 나이이지만 우연히 만난 흑인 유스터스라는 인물을 통해서 추격전을 잘하는 난쟁이 쇼티를 고용한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남겨준 집과 땅문서를 이용하여 이제 잭은 룰라를 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부모가 계셨던 때처럼 다시 행복해 질 수 있을까?
빅티켓을 읽다보면, 옛날 아버지와 밤마다 보았던 그 옛날 서부영화들이 생각난다. 말을 타고 달리며, 총질을 하면서 서로 싸우고, 강도짓을 하고 도망다니는 나쁜 놈들을 추격하고, 또 그러면서 이 마을, 저 마을을 옮겨 다니고 광활한 평야와 두더운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그림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에 그려지면서 잭이 쇼티와 유스터스의 도움으로 꼭 여동생 룰라를 무사히 찾을 수 있는 모습이 보고 싶다.
빅티켓에서는 막 심장이 쫄깃쫄깃한 긴장감이나 긴박함 등은 보이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잭에게 어른으로 성장하게 하는 그런 여유로움과 인생을 알아가는 철학적인 요소를 난쟁이 쇼티를 통해 보여주는 듯 하고, 그러면서 십대인 잭을 통해 부모가 없더라도 마냥 슬퍼하거나 우울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여 뭔지 모르는 감동이 전해지고, 남과 다른 신체적인 장애나 결함이 있더라도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받아 드리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에 먼 미래가 분명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해 주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