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에서부터 보이는 것처럼 총 7편이 이야기가 들어 있는 단편집 주말여행. 아주 평범한 이야기들 같은데 막상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공포가 도사리고 있고, 반전들도 들어 있다. 진짜 절대로 평범한 이야기들이 아니다. 섬뜩함을 선사해 준다.
신혼3년차 부부. 그런데 남편은 눈만 뜨면 거짓민이다. 이제 이 인간이 지긋지긋 할 순간 갑자기 주말여행이란다. 그것도 태풍까지 오는 날에. 도대체 이 인간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안 든다. 여기까지는 진정 우리들 일상과 같은 평범함이다. 그런데 어렵게 찾아간 펜션에서 반전이 나온다.
죽지않을 영생을 누리고 싶은 한 가족. 자신들의 영생을 위해 한 아이를 데려다 키우고, 그 아이를 불로 타오르겨 하면서 자기들은 오래오래 살려고 하는 가족. 참 무서운 가족이 아닐 수 없다.
전철역에서 돈을 받고 미래를 이야기 해 주는 여자. 그것도 오천원에는 한 개, 만원억는 세 개의 질문에 대답해 주고, 다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일년이 지난 후에 다시 와서 물으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의 남자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여자.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바꿀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여행을 좋아해서 거이 자기집에서 살지 않는 여자. 그 여자의 친구가 그 집에 들어가서 살게 되고 늘 그 친구를 위해 팔찌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매번 여행에서 팔찌를 잊어버리고 오는 친구. 그리고 죽음을 맞이한 친구를 못내 그리워 하는 친구.
제약회사에서 연구원을 하는 여자.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가 평생 자기를 사랑해 줄줄 알았는데, 남자의 사랑이 변했다.그런데, 여자는 그것을 받아드릴 수가 없어 계획을 세운다.
붕괘된 도시. 그리고 그곳에 들끓은 오염과 원인 모를 감염병. 그것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어린 딸과 둘이 죽지 못 해 사는 남자. 왜 이렇게도 인간이 살아야 하는지?또 어떻게 해서든지 딸을 살게 하려는 남자. 정말 삶이란 그런 의미가 있는것일까?
잘난 형이 어느 날 어이없이 죽었다. 형에 대한 열등감으로 겨우겨우 사는 동생에게 어느 날부터 죽은 형이 보인다. 그런데,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할 수가 없다. 또 한 여자. 그녀는 아버지에게 학대받으며 어린시절을 보낸다. 그녀에게는 특이한 것이 있다. 자신이 꿈에서 죽인 사람이 현실에서도 똑같이 죽는다. 이런 특이한 여자와 남자가 서로 연인이 된다.
어찌보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아무렇지 않게 글로 표현되어 있다. 또한 모든 평범하지 않은 죽음이, 즉 살인이 존재한다. 뭔가 아주 비틀린 이야기들 같고, 흔하지 않는 이야기이다. 공포가 도사리고 두려움이 밀려오고 뭔가 끈적끈적 거림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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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5 [서평] 주말여행ㅡ김미리 단편집
2021. 3. 25.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