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엄마의 노래 (양장) 윤여림, 윤지회 | 문학동네 | 20120215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책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노란바탕만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저 멋진 아이도 눈에 들어온다..그리고 [지구 엄마의 노래]라는 글자도.. 도대체 왜 지구 엄마라 했을까??!! 이 궁금증은 나만의 것이 아니었나 보다.. 책을 읽어주는 내내 우리 공주들도 물어본다.."엄마 지구 엄마가 뭐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의 엄마라는 소리냐?" 하면서...
[지구 엄마의 노래]는 사전 지식이 없이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것 보다는 읽어주는 부모나 선생님 등 어른들이 사전 지식이 있어서 설명을 해 주면서 읽어주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다.. 책 속에 들어있는 글밥은 아주 작지만, 보통 한 페이지에 한 두줄만 쓰여 있지만 그 속에서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아주 아주 많으며, 무한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4~7세를 위한 창작그림책이라는 [지구 엄마의 노래]는 그 또래의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주 많지 않은 글밥속에 커다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구 엄마의 노래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알기에는 힘든 상황이니 말이다.. 책의 뒷표지에 이런 글이 있다.. "지구의 모든 어린이가 노동에 시달리지 않는 세상, 세상 모든 어린이가 행복을 꿈꾸는 노래, 둠바디 둠바 둠바디 둠둠바!"라고.. 이 책이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란다..그런데, 어린 유아들에게는 그 의미가 아직은 너무도 어렵지 않나 싶은 생각과 함께, 아주 미천한 생각으로 내 아이들만은, 내 주변의 아이들만은 아직은 그 나이에 세상을 노동으로 시달린다는 것 보다는 행복을 느끼며 살았으며 하는 바램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건 나만의 바램이고 생각이겠지??!! 지금 지구 어디에선가는 그 나이의 아이들이 힘겨운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을 받아 들이며 살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전 세계 5~14살의 어린이 2억5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5천만~6천만 명이 어린이들이 위험한 일에 노출되어 있다고 국제노동기구에서 이야기 한다고 한다.. 그 상황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메어지지만, 내 아이들에게 그것을 설명해 주기에 난 조금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생각한다.. 글밥이 조금 있더라도 어렵지 않게 내 아이들이 책의 내용을 들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었으면 하고.. 그건 어쩜 나만의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고, 큰 바램일지도 모르겠다 싶다..그래도, 한 가지 좋은 점이 있다면 행복을 꿈꾸는 노래라는 "둠바디 둠바 둠바디 둠둠바!"를 조금 음률을 포함해서 진짜 노래하는 것처럼 읽어주니 우리 공주들 마냥 재미있어 한다..
[지구 엄마의 노래]는 아이들 만이 아니라, 어쩜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주고 읽혀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유니세프에 기부하여 어린이 인권을 보호하는 데 쓰인다고 하니 말이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하다보면 아이들도 그 감정을 금방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꺼라는 희망과 함께 어른인 나 자신이 더 경각심을 갖고, 다시한번 이 지구촌 어디에선가 어린 나이에도 어쩔 수 없이 노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을 떠올려 보면서 오늘 하루도 세상은 나 혼자만이 살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