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치우기 (양장) 고대영, 김영진 | 길벗어린이 | 2010072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고대영 작가의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중 6번째 [집안 치우기].. 여기저기가 잠시만 지나도 어지러져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는 우리집.. 치운다고 치우는데도 큰공주만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여기저기가 난리 소동이다.. 아무리 치우자, 치워라 해도 소용 없는것이, 이것 완전 이 엄마만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하다..정작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잘도 지내는데 말이다..
여기 지원이와 병관이의 [집안 치우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잠시 외출한 사이 온통 거실에 알까기를 하기 위해서 가지고 나오다 흘린 바둑알이 나 뒹굴기 시작하고, 다른 놀이를 하기 위해서 하염없이 마구 쌓여 있는 장난감 중에 하나를 꺼내려 다가 와르르 무너져 내린 병관이 방의 장난감들...이것 완전 우리 공주들 방보다 더 가관이다... 이런 집안 치우기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지원이와 병관이가 집안을 치우는지 너무도 궁금했다..또한 그 아이들의 엄마는 이 상황을 어찌 대처하는지도 궁금하고..
우리집은 내가 치워주기도 해보고, 지원이와 병관이 엄마처럼 안 치우면 다 버리겠다고 공주들을 협박도 해 보고, 신랑이 공주들과 함께 치워 보기도 하고, 또 어떨땐 정말 공주들이 다 치울때까지 기다려 주기도 해 보고, 정말 이 방법, 저 방법을 다 동원해서 해 보았는데도 늘상 효과는 별로 없다.. 그래서 더더욱이나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에서 [집안 치우기]를 선택했다.. 그런데, 우리 큰공주는 다른 책들은 오자마자 읽자고 난리이면서도, 자기도 조금은 양심이 있는지 집안 치우기는 먼저 읽자고는 아예 말을 꺼내지 않을 뿐더러 이 엄마가 읽어준다고 해도 도통 달려 들지를 않는다.. 꽤가 완전 말짱하신 공주 이시다...그래도 모른척 동생에게 읽어 주고 있으니 살짝 옆으로 와서 끼어서 보긴 한다.. 또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지원이와 병관이.. 엄마가 오시기 전에 치워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상황에서 외출하신 엄마가 돌아오셨다..지원이와 병관이 엄마도 아이들에게 정리를 부탁한다..하지만, 병관이는 가지고 있던 블럭으로 뭔가를 만들던 것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그것에 집중하고, 또 어찌보면 정리 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것처럼 정리정돈에 참여하지 않는다.. 여기서 처럼 어쩜 아이들의 마음을 다 똑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지고 놀때는 아주 신나고 재미있지만, 막상 아주 많이 어지러져 있는 장난감을 한번에 다 치우려 하면 괜시리 하기 싫고 짜증도 나는 것 같으니 말이다..
이렇듯 지원이와 병관이의 [집안 치우기]를 읽은 후 우리집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공주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서로 조금씩은 양보도 하고, 이해도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앞으로는 무조건 치워, 치우라고 외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정리정돈 하는 것이 편하고 쉬운지, 또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위해 꺼낼 때도 어떻게 해야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꺼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참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한 마디로 고대영 작가님께 감사드려야 할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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