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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7 그녀석의 몽타주
posted by 선례공주 2012. 9. 17. 13:02
그 녀석의 몽타주 그 녀석의 몽타주
차영민 | 새움 |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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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의 몽타주] 제목만으로는 무슨 몽타주를 읋으니 꼭 추리소설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청소년 문학으로, 아주 순수하고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 안동안, 그는 고등학생으로 열일곱살.. 그런데, 생김새는 완전한 노안으로 32세 건장한 청년의 얼굴을 자랑하고 있다..그래서 교복을 입어도 전혀 학생으로 그를 봐 주지 않고, 어디를 가나 모두들 그를 아저씨로 오인한다.. 그러니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담배 심부름은 안동안의 몫이다.. 안동안의 인생 얼마나 서글플까??!! 어떻게 하면 안동안은 이름처럼 안 동안이 아닌 진짜 동안이 될 수 있을까??!!.. 오늘도 안동안의 꿈은 자신의 나이처럼 얼굴이 보이는 것이다..

 

그 녀석의 몽타주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함께 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요즘 청소년들의 공격성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오로지 순수함만이 존재하고 있어 나처럼 나이들어 이 책을 찾는 독자들은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 사회에 이렇게 순수한 청소년들이 아직도 많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이나... 길 거리를 지나다 혹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보아도 괜시리 무서워 단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요즘의 현실속에서 안동안이나 그에 친구 성우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믿음직 스러워 지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 아닐 수 없으며, 그런 청소년들이 우리 주변에 아직도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안동안은 동네에서 만두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늘 자신을 엄청 귀찮게 하면서 취직은 하지 않고, 집에서나 PC방에서 오로지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는 삼촌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런 삼촌이 어느 날 필리핀 여자와 사귀다 헤어지고는 다시는 여자는 쳐다도 안 보겠다고 선언한 시기, 엄마는 삼촌에게 맞선을 보라 권유 한다.. 그런데, 이번 만큼은 삼촌도 다시는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는 결심이 굳건한가보다 죽어도 싫다고 외치며, 형수 몰래 동안을 맞선 장소에 대신 내 보내니 말이다.. 그런데, 이 일이 동안에게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운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된다.. 맞선 상대로 나온 주혜 누나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생각하고 정말로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니 말이다...

 

그녀석의 몽타주.. 어찌 보면 우리 주변에서 아주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 인 것 같으면서도,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족 서로간의 사랑이 느껴지고, 사람들이 서로 살아감에 있어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깨닫게 해 주고 있다...그러니, 이 소설에서는 진실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날마다 한 마디로 사고만 치는 동생 안진호를 호대게 야단치면서도 살뜰하게 생각해주는 아버지, 늘 자신을 귀찮게 하고 사고만 치는 삼촌을 미워하면서도 마냥 좋아라 하는 동안이,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동안의 따뜻한 마음을 알아주는 주혜누나, 언제나 서로 위로하고 위안이 되는 친구 성우.. 이런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참 따뜻하게 해 주는 요소들 같다.. 그러니, 이 소설이 마냥 좋은 느낌이 아닐 수 없으며, 안동안을 사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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