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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27 [첫사랑]
posted by 선례공주 2015. 6. 27. 18:06
첫사랑 첫사랑
이순원 | 북극곰 |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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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제목만으로도 괜시리 가슴이 벅찬 그런 글자들이다.. 그래 맞다.. 우리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또 그렇지 않고 아주 아픈 기억으로 다가오기도 하다.. 하지만, [첫사랑] 그 단어만큼 애틋한 말은 없지 않을까??!!

 

난 이순원 작가를 좋아한다.. 물론, 우리 아이들도 좋아한다..이순원 작가를 만난 것은 아이들의 그림책인 "어머니의 이슬털이"와 "어치와 참나무"에서 먼저 만났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작가의 정서가 나와 비슷하고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켜서 더더욱 좋아하며, 아이들도 보다도 어쩜 내가 내 어머니가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순원 작가의 첫사랑이라고 하니, 정말 읽고 싶고, 기대가 되었으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첫사랑, 참으로 멋지고 달달하고 잔잔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 읽고 있던 그리스인 조르바를 잠시 옆으로 밀쳐 놓고 첫사랑을 받자마자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꼭 내 이야기 같아서- 아마도 주인공의 연령대가 나와 비슷한 또래여서 더욱 그랬다 싶다...

 

나도 요즘들어 간혹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한다는 소리를 종종 듣고 있다.., 물론 난 단 한번도 참석해 본 적은 없지만, 몇몇 정말로 친했던 친구들의 모임에 불려 나간 적은 있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지 못한 그 옛날의 추억들을 하나 하나 듣다 보면 그 옛날이 바로 엇 그제 있었던 이야기 처럼 눈 앞에 펼쳐지고 아주 사소한 이야기들도 잘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참 신기하고, 정말 그 때가 그립기도 하다.. 또한, 그 어떤 친구들 보다도 정겹고 허물 없으며 편안한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여자이고, 남자이고가 아니라, 오로지 내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는 사실만 남게 된다..

 

이순원 작가의 첫사랑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다..그리고 이야기는 서울 그것도 종각의 종루에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고, 그 옛날 강원도의 저 시골 가랑잎 초등학교를 함께 다니던 친구들.. 그 시절에 가장 예쁘고 남자들의 첫사랑이었던 자현이 이야기의 중심 아닌 중심이 되고, 이들에게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서울에서 학교를 나왔으면 전혀 감을 잡을 수도 없는 이야기들이라서 더 공감되고 정겹다.  이게 바로 시골이라는 곳에서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쉽게 공감하고 재미있어 할만한 이야기이다.. 우리도 20년~30년이 지난 다음 처음 만나게 되는 친구들이라면 누가 누가 어떻게 생활하고 지금은 어찌 사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런 궁금함 마져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 펼쳐진다...그러니, 더더욱이나 첫사랑의 이야기가 공감가고 재미나서 잡은 손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있는

 

첫사랑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습니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의 첫 사랑입니까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으로 삽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참 좋은 말이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내 첫사랑은 누구였을까? 정말 난 누구의 첫사랑이었을까 하고~~~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