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최고의 어린이 임은경, 라에티티아 부르제, 알리스 그라비에 | 같이보는책 | 2014031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어른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어린이는 어떤 어린이 일까요??! 그건 부모의 말을 잘 듣고, 말썽도 하나도 부리지 않으며, 무엇이든지 혼자 알아서 척척하는 어린이가 아닐까 싶어요..그런데, 정작 우리 아이들은 그런 최고의 어린이는 절대로 될 수가 없지요??!! 늘 말썽투성이 이고, 이 엄마 부르는 소리를 입에 달고 있을 정도로 매일 마구마구 불러 되고,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이 지내니 말이에요..그래서, 더 궁금했어요.. 책에서 이야기 하는 최고의 어린이는 도대체 어떤 어린이인지 말이에요...

엄마의 냄새를 좋아하고 늘 엄마에게 푹 껴안겨 사랑을 느끼는 엄마에게는 귀염둥이이고, 아빠에게는 바위처럼 힘세고 번개처럼 빠른 아들, 할머니에게는 언제나 무슨 말을 하든 할머니가 다 들어주시니 할머니에게는 진짜로 대장, 또한 할아버지에게는 솜씨 좋은 목공과 멋진 정원사, 릴리 누나에게는 신사답게 행동하는 동생, 삼촌에게는 같이 고기도 잡고 배 청소도 하는 타고난 뱃사람,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말씀하실때 잘 듣는 얌전한 아이, 놀이터에서 친구들이 싸우면 싸움을 말리는 심판, 잔 이모에게는 사촌 동생들과 잘 놀아주는 무척 든든한 아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와 달리 그림에 나오는 아이는 완전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개구쟁이, 말썽쟁이에요... 엄마에게 안겨 뽀뽀하는 모습과 온 방에 옷이고 가방이고, 갖가지 물건들을 다 어지러 놓은 모습이며, 아빠와 멋지게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모습과 함께 온 바닥에 놀잇감들이 여기저기 마구 쏟아져 있는 모습과 함께 소파에서 폴짝 뛰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이써요.. 또 할머니의 소파는 완전 무슨 돼지우리처럼 어지러져 있으며, 그 침대 위에서 아이는 신나는 표정으로 간식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어요..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하는 목공놀이에서는 온통 못이 여기저기에 다 막혀 있는 그림이며, 릴리 누나를 마구 괴롭히는 모습과 삼촌과 배 청소도 하고 멋진 뱃사람이 아닌, 배에서도 장난을 치고 지쳐 잠자는 아이의 모습이며,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말씀하실때 마구 떠들고 친구들과도 싸움의 심판이 아닌 싸움을 하는 모습, 잔 이모의 사촌들을 봐주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신나게 그림을 그리며 놀고 있는 아이에요... 이렇듯 글에서 말하는 아이와 그림에서 보여주는 아이는 완전히 서로 다른 면을 보여 주고 있어요..그러니 이 엄마가 읽어주는 책의 내용을 잘 듣으며 그림을 보던 우리 아이들은 뭔가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네요.... 아니면, 이 엄마가 책을 잘못 읽어주는 줄 알았나 봐요.. 그림에서의 아이는 최고의 어린이가 아이며, 자신들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거든요....  

[최고의 어린이] 정말 이 엄마에게는 최고의 어린이가 맞아요.. 늘 어지럽히고 말썽을 부리고 개구쟁이 짓을 하더라도 건강하게만 행복하고 즐겁게만 지내고 자라주었으면 하는 이 엄마의 마음을 이 책에서 너무도 잘 이야기 해 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함께 책을 보던 우리 아이들도 어떤 어린이가 최고의 어린이 인지 알고 있거든요.. 그림의 모습들이 너무도 재미 있다고 낄낄거리며 웃고 있으니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