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읽고 싶었던 [츠바키 문구점]. 동네도서관에 제 눈에 콕 들어와 들고왔는데, 참 읽기를 잘 했다 싶을 정도로 잔잔한 감동과 여유로움을 주어요. 또한 이 소설에 나오는 배경과 지역들이 다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라 하니 더더욱 현실 속에 있는 이야기 같아서 너믄 좋으며, 저도 옮긴이치럼 슬쩍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
선대에서부터 내려왔다는 가마쿠라라는 지역의 츠바키 문구점. 그곳은 문구류만 파는 곳이 아니라 누군가의 간절한 사연을 듣고 손편지로 대필을 해 주는 곳으로 주인공인 포포는 어려서 선대에게 엄한 가르침으로 대필일을 배웠어요. 하지만 늘 자신에게 다정하기 보다는 엄하기만 한 선대를 이해할 수 없어 그 일도 선대도 싫다고 외국에서 방황 생활을 해요. 하지만 이제 선대도 그 누구도 없는 츠바키 문구점을 없애지 않기 위해 가마쿠라로 다시 돌아와 자신이 대를 이어 츠바키 문구점을 운영해요. 그리고 그 속에서 주변사람들과의 우정도 사랑도 싹 틔우게 되는데 그 하나하나의 모습들이 너무도 정겹고 고귀하며 아름다워요. 또한 나이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과 서로 정을 듬쁙 나누는 친구가 되고,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으며, 한 사람, 사람에 지금 현모습을 지켜봐주고 좋아해 주는 모습들을 보여 주어서 책을 읽는 내내 저자신도 그곳에서 함께 즐기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으로 행복하게 되어요. 한 마디로 책을 읽는 내내 제 가슴이 따뜻하고 덩달아 행복했다는 것이지요.
헌실에 삶 속에서도 바쁘게 지금의 삶에 치여서 버겁고 바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츠바키 문구점에서의 생활처럼 잔잔하고 여유롭게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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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17 [리뷰] 츠바키 문구점ㅡ오가와 이토
2021. 8. 17.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