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도대체 이 앏은 두께의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것이었을까? 죽음에 대해, 아님 인생의 허무에 대해,
한 마디로 너무도 심오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딱 두 사람. 이들은 서로 대화식으로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둘이 친구도 아니고 서로 모르는 상대. 한 남자는 흑인으로 목사같으며. 한 남자는 백인으로 대학교수인가보다. 이 대학교수인 백인이 선셋리미티드라는 뉴욕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가는 급행열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하려 했나보다. 그걸 본 흑인 목사 남자가 구해서 자신의 아파트로 데리고 와서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설정이다. 그런데, 이들이 나누늗 그 이야기라는것이 참으로 철학적이고 심오해서 좀처럼 쉽게 읽고 지나칠 수가 없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것일까? 그리고 죽음과 삶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
세상에서 죽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지? 아님 또다른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하는 것인지? 심히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 이 백인 대학교수의 이야기처럼 현실에서 싫어 자살까지 생각했던 사람이 막상 죽어서 저세상에서 자신이 싫어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 또 저처럼 부딧치면서 산다는 정말로 끔찍하게 싫을것 같긴 하다. 죽음으로 인해서 모든것이 다 그냥 끝나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죽고 난 다음 남은 사람들이 잘 살고 못 살고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으며, 궁금해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요즘들어 우린 어디에서 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하는 생각을 심히 하게 될 때가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