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8. 여기서 여전히 남과 북으로 나뉘어 끝없는 전쟁을 하고 있네요. 이 전쟁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가 제대로 정확하게 역사를 알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네요.
삼팔선을 기점으로 북으로 북으로 밀고 올라갔다 다시 남으로 남으로 밀고 내려오고. 어찌 이리도 싸움질을 하는 것인지? 죽은 목숨들만 안따깝고 아까운 신세였네요. 그나마 빨지산 머리를 한 염상진도 손승호도 끝내 이도저도 아니었다 빨지산으로 가게 된 김범우도 그리고 끝내는 정하섭의 아이를 임신한 몸으로 무당 소희는 들몰댁과 같이 있다가 경찰서로 잡혀오게 되고 조금의 양심을 가지고 도와 준 염상구덕에 죽을 목숨을 보존하여 징역 5년을 선고받게 되는데, 그런 소식들 속에서 아직은 아무도 저세상으로 떠나지 않아서 너무도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네요.
또한 군인으로 전쟁에 참여한 심재모는 갈수록 전쟁에 자신이 군인이라는 것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최고지인 전장속에서 팔을 다쳐 병원에 이송되어 오게 되는데요. 전쟁속에서도 정직하고 심지가 있게 생활했던 심재모에게 늘 불의를 저지르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던 인간들 때문에 심재모의 의식에 변화를 주는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도 생기네요. 빨갱이 노릇을 한 사람들이 무조건 나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그에 의식을 전쟁을 치르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는듯 하거든요. 있는 사람들, 부자들은 다들 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욕심을 위해 노력하고, 정작 힘없고 배운 것 없고 가진것 없는 농민의 자식들, 또 소작인들, 무당, 백정 차별받는 사람들은 총을 들고 빨지산으로 싸우고 있으니, 이들이 사람답고 평범한 인간으로 살고자 하는 생각이 큰 욕심일까?!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차별이 있는데 말이에요.
이제 두권남은 태백산맥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더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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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23 [리뷰] 태백산맥8ㅡ조정래
2023. 2. 23.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