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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7 판타스틱 걸-10년후의 나와 만난다면...
posted by 선례공주 2011. 2. 17. 03:26
판타스틱 걸 판타스틱 걸
김혜정 | 비룡소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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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걸] 제목부터 도대체 무슨내용일까, 뭔가 하는 의문을 하게 만들더니, 책속으로 들어가 보니, 소제목도 나에게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왜 "오예슬"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17세 오예슬, 27세 오예슬로 적혀 있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정말 적지 않은 의문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는 책의 내용속으로 푹 빠져 단숨에 다 읽어 버리게 만들었다..

이제 40줄에 들어서는 아줌마의 나이에서 보면 별로 특별할 것도 없고, 한편으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 다 있을까 싶으면서도, 왠지 모르게 뭔가를 잡아 끌어주어 책 속으로 푹 빠지게 하는 것이 있다.. 17세 오예슬.. 모델지망생으로 엄마와 언니 오예진과 함께 마이애미 이모댁으로 여행가는 비행기 안에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는 27세 오예슬을 만나게 되며 그래서 17세 오예슬과, 27세 오예슬이 서로 자기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처럼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갑자기 10년이라는 시간을 후다닥 뛰어 넘어 27세 오예슬과 만나게 되는 장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현실에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나랑 아주 똑같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순수하게 모든것을 받아 드릴 수 있을까??!! 물론 27세 오예슬이 순수하게 17세 오예슬을 받아 드린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생을 통달한 사람처럼 무덤덤하게 자기에게 처해진 상황을 잘 견디면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나로써는 그러지 못할것만 같다...

이렇게 한편으로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내용 구성의 책을 가장 싫어했던 내가 뭔지 모를 것에 이끌려 끝까지 호기심으로 읽고 있는 모습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그리고, 이제부터는 책을 읽는 일에 있어서도 편견이나 편식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적지 않은 생각에 젖어 들었다....

과거의 오예슬과 미래의 오예슬 속에서 서로 오고가는 말씨름 중에 자신도 몰랐던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모습은 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보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좋은 면으로 보여지고 있었으며, 그래서 17세의 오예슬은 자신의 10년후 자신의 미래가 이렇게 터무니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27세 오예슬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27세 오예슬은 10년전 과거 자신의 모습에서 내가 참 나 밖에 모르고 주변사람들에게 재수없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께닫고, 모델이라는 꿈 하나를 향해 자신을 너무 혹독하게 단련시켰다는 사실을 17세 오예슬에게 일깨워준다... 무엇인가 되고 싶고, 하고 싶다면 왜 그렇게 되고 싶고 하고 싶은지를 잘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17세 오예슬과 27세의 오예슬이 어떻게 되는지 결말이 너무도 궁금했다.. 그래서 더 책을 단숨에 읽어 버렸는지도 모른다..그리고, 결말이 평온하게 끝났다는 사실이 내 마음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 주었다..17세 오예슬은 마이애미 비행기 속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27세 오예슬은 모델이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다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리고, 블루픽션상을 수상했다는 [판타스틱 걸]의 작가 김혜정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