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묘점'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2.06.12 [리뷰] 푸른묘점ㅡ마쓰모토 세이초
posted by 선례공주 2022. 6. 12. 20:43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시이하라 노리코. 그녀가 담당하는 작가는 여류작가라는 무라타니 아사코라는 여인이다. 이번에도 노리코는 마감원고를 받기 위해 무라타니 아사코가 떠났다는 여행지까지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재시간에 마감원고를 받지 못 할까봐 애가 타고 있는 중, 그곳에서 우연히 다쿠라 요시조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남자는 작가나 연애인 소식에 밝은 사람으로 그런 소식들을 바탕으로 해서 반쯤 폭로에 가까운 흥미 위주의 기사를 쓴 다음 잡지사에 파는 사람이라 노리코는 안면은 있지만 별로 이 남자랑 만나서 먼저 아는체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우연찮게 숙소 근처를 산책하다 다쿠라 요시조와 만나게 되고, 어느 순간 다쿠라라는 남자의 사망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에 뭔가 의문스러운 일이 얽혀 있는듯 한 예감을 지울 수가 없어 같은 잡지사 직원인 사키노 다쓰오에게 다쿠라 요시조의 죽음과 관련한 미심쩍은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이제, 노리코와 다쓰오는 뭔가 사립탐정 같은 느낌으로 다쿠라라는 남자의 사망 사건을 깊숙히 파고 들기 시작한다. 다만, 늘 다쓰오는  뭔가를 혼자 캐치하고서는 그것을 속시원하게 노리코에게 이야기 해 주지 않는다. 어찌보면 노리코 입장에서는 아주 기분 나쁜 상황이지만 그런 다쓰오의 행동을 노리코는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모습에서 노리코가 다쓰오를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뭔가 늘 정확하지 않고 깊은 안개속을 헤매는 듯 한 상황 속에서 차츰차츰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파생되어 나오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긴장감을 가지고 이야기 속의 흐름을 따라가게 되는데, 이것은 어찌보면 셜록홈즈라는 탐정의 셜록과 왓슨이 생각나기도 하며, 좀처럼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 짐작할 수 없다. 도대체 다쿠라의 죽음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또한 타살이라면 과연 누가, 어찌해서 그 남자를 자살로 위장하면서 까지 죽이러 했는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이 사건과 연결된 사람들이 하나하나 자취를 감추어 버리는데,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평범한 잡지사의 직원인 다쓰오와 노리코는 이 사건을 끝까지 파헤쳐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