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20. 5. 23. 23:49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때, 어떻게 태연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서평 신청하고 받아서 읽게 되었네요.

​표지부터 참 아름다워요. 그런데, 책의 내용은 무엇이라 해야할까요? 은근 마음을 끌어요. 뭔가 슬픈이야기 같기도 하고, 잠시 우울한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한 감정이 생기는 그런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왠지 모르게 작가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은 이야기. 우리들이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내가 살고 있고 겪고 있고 가끔 견디고 있는 이야기. 그래서 더 푹 빠지게 되는 글이다 싶어요. 누구나 비슷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들. 무엇인가 아주 색다른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오늘도 어제도 아마 내일도 일어나고 있는 아주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이 늘 재미나고 행복하고 즐거운 것만이 아니라, 왠지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그러는 아주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 그래서 술술 읽혀지고 같이 공감하게 되고 그러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또한, 그렇다고 해서 함께 우울해져서 푹 꺼지는 그런 기분을 안겨주는 것 보다는 하나하나의 산문을 통해 위로가 된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고,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위로가 되는 책이에요.

​속상하면 뭔가 그 기분을 풀어야 하는 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그 감정들을 온전한 모습으로 잘 느끼고 생각하게 되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에게 나 라는 존재의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되어요. 한 마디로 작은 책 속에서 커다란 위안과 위로를 받게 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