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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4 [봉주르, 뚜르]
posted by 선례공주 2014. 7. 4. 23:06
봉주르, 뚜르 봉주르, 뚜르
한윤섭, 김진화 | 문학동네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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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뚜르] 아마도 봉주르는 프랑스말의 인사이고 뚜르는 프랑스 나라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었나 보다.. 열두 살인 봉주..봉주네 가족은 프랑스 파리에서 뚜르라는 도시로 이사를 왔다.. 이사온 첫날 봉주는 자신의 방에 있는 책상 귀퉁이에서 한글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길을 나서게 되고, 이야기는 흥미와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물론 나 역시 먼 타국에서 한국어를 발견하게 된다면 분명 호기심이 발동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문장은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의미있는 글이다 싶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살아야 한다". 과연 이런 글귀는 어떤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적을 수 있는지 말이다.. 나라는 말이 아닌 조국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드니 말이다.. 그런 말은 봉주의 느낌처럼 어쩜 그 옛날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만이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나로써도 머리속에서 맴돈다.... 

 

봉주는 뚜르에 이사 온 첫날부터 괜시리 뚜르가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호기심이 가득해 졌다.. 그런데, 그런 봉주의 호기심이 차츰 누군가에게는 괴로운 일이 되기 시작한다면 그건 과연 옳은 일일까??!! 봉주의 단순한 호기심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된다면 말이다.. 봉주가 자신의 호기심을 쫓아 하나하나의 일을 파헤치며 알아가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생기고 다음에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궁금증도 생기지만, 또 어느 한편으로는 내 자신이 독자가 아닌 책 속의 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괜시리 걱정스럽고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하다.. 그리고, 그건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우리 민족만이 가질 수 있는 아픔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책에서 나오는 아이들에게 우정이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우정이 봉주와 토시에게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으면서, 상황적으로 어쩔 수 없이 뚜르를 떠나 그 누구도 모르는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서 다시 생활해야 하는 토시의 상황이 정말 가슴 아프게 느껴지며, 봉주의 마음도 얼마나 아플지 생각 되어진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