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와 여행,볼링을 좋아하는 선례공주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 (양장) 레인 스미스, 레인 스미스(Lane Smith), 김경연 | 문학동네어린이 | 20111216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 참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도 아름답지만, 내용도 그에 못지 않게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한 꼬마아이가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내용이거든요..그것도, 증조할아버지의 아주 옛날 이야기를 말이에요..

아주아주 옛날 증조할아버지가 태어났을 땐, 지금처럼 컴퓨터도 핸드폰도 TV도 없었대요.. 할아버지는 어려서 농장에 살았는데, 농장에서 돼지도 치고, 옥수수와 당근도 길렀으며, 닭도 길렀대요..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때는 수두에 걸려 온몸에 물집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으며, 그때 비밀 정원과 마법사, 꼬마 기관차 이야기를 읽었대요..어쩜 그것이 기본이 되어서 할아버지는 원예사가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 그림 하나 하나에 원예사의 멋진 솜씨가 나타나 있어요.. 초록나무들로  비행기 모양도 만들고, 곰 모양도 만들고, 강이지 모먕도 만들어요..또 예쁜 공작새 모양도 만들구요..증조할아버지의 솜씨는 정말 멋져요.. 그 아무도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어느날, 할아버지는 세계대전이 일어나 전쟁에 참여하게 되고, 어느 작은 카페에서 만난 아가씨랑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해요..그래서 자식도 많아지고, 손자손녀도 많아지고, 거기다 증손자도 생겼다고 해요.. 그게 바로 이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인공이지요?!! 하지만, 이제 증조할아버지는 늙어서 뭔가를 잘 잊어버리신다고 해요.. 하지만 괜찮아요..할아버지에게는 할아버지의 정원이 있어서 모든것을 다 기억하니까 걱정없다 하네요...

그 어느 곳 보다 책의 마지막 부분의 그림이 정말 아름답고 가슴에 남는 듯 해요.. 이렇게 멋진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꼬마아이가 증조할아버지의 모습을 초록나무에 멋지게 만들어 놓았거든요.. 어쩜 이 꼬마도 할아버지처럼 멋진 원예사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닐까 싶어요.. 솜씨가 장난 아니거든요..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서 [할아버지 이야기 나무]를 보다 보면 우리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어울리면서 지내는 것이 참 좋지 않을까 싶으며, 그런 아이들 일수록 정서가 풍부해지고 어른을 곤경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책이 바로 [할아버지의 이야기 나무]같아요...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아이들에게 또 읽어주고 읽어주고 싶은 책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