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뮐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12.31 숨그네..
posted by 선례공주 2011. 12. 31. 23:08
숨그네 숨그네
헤르타 뮐러(Herta Muller), 박경희 | 문학동네 | 20100517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숨그네] 내용을 읽는 내내 문학동네 타티아나 드 로즈네(Tatiana De Rosnay)의 [사라의 열쇠]라는 소설이 떠올랐다..물론, 그 소설에 비하면 스릴이나 긴장감은 전혀 없지만, 왠지 읽는 내내 그 내용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숨그네는 한 마디로 수용소에서의 생활이 너무 장황하게 이야기 되고 있지, 그 외의 다른 이야기는 별로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니 소설에서 느껴지는 스릴이나 긴장감 이런것들을 찾아 보기란 힘든 상황이다...어쩜 한편으로는 가슴아픔이 존재하면서 지루함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숨그네.. 제목부터 왜 숨그네인지 잘 모르겠으며, 책의 맨 뒷부분에 작가의 후기가 없었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춥고 배고픈 러시아 수용소로 끌러 가게 되었으며, 그 수용소에서의 생활이 장황하게 이야기 되고 있는지 도무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어쩜 그것은 내가 유럽이나 세계 여러나라의 역사에 대해 무외한이기도 하다는 증거겠다...

 

처음에 주인공이 러시아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이 그리 힘든 과정처럼 보이지 않았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그것을 그렇게 힘든 일처럼 어려운 일처럼 적지 않아서, 하지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린 나이에, 열일곱살 인가 하는 나이에 겪은 일 치고는 정말로 엄청난 고난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또한 처음에는 주인공이 동성애자 였기에 수용소로 끌러간 줄 이해 했다.. 하지만,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었다.. 작가의 후기에서 이야기 해 주듯이 1945년 1월 소련의 장군 비노그라도프는 스탈린의 이름으로 나치에 의해 파괴된 소련의 "재건'을 위해 루마니아에서 살던 17세에서 45세 사이의 독일인은 남녀를 불문하고 빠짐없이 소련의 강제수용소로 유형을 갔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공도 그 중에 한 사람으로 수용소에 갔던 것이다.. 아주 춥고 배고픈 러시아 수용소로...

 

작가의 어머님도 이 때 소련 수용소로 강제 추방 되었다가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으며, 어느 순간 알게 된 동료 오스카 파스티오르도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었다.. 그들을 통해서 작가는 [숨그네]를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인가 보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정말 사실을 근거해서 이야기가 전개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너무도 참옥하고 끔직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주인공은 열일곱살로 나오는 듯 한데, 그렇담 그 나이에 겪었던 이 고난이 5년이라는 시간을 흘려 보낸 다음 고향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데,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을까??!! 정말 아무렇지 않게 살 수 있을까??!! 또 그가 겪은 일들이, 그의 젊음 시절을 어디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이럴때 보면 어쩜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도 인간이라는 자체가 가장 잔인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싶은 생각이 든다...그리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럽에서도 전쟁아닌 전쟁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피해를 당했던 약자의 나라 시민들이 얼마나 많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으며,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