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폴드랑 각색, 강하나, 안경숙 채색, 작가와비평 편집부 | 작가와비평 | 2015053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늘 이야기 하는 것처럼 좀처럼 만화를 잘 보지 못하는 내가 이번에는 헬렌켈러와 앤 설리번을 만화로 만나 보았다.. 물론 그림에 집중하려 치면 그 옛날처럼 좀처럼 잘 읽지 못했을 책이지만, 만화가 아닌 그냥 그림책을 보는 것처럼 글에 집중해서 읽다 보니, 이 책이 만화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의 내용에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쉽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갔다..
헬렌켈러에 대해서는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일까??!! 아님, 정말 내가 헬렌켈러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아서 일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거기다 앤 설리번과 연결되어 있다 보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리고 책이 제목이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이지만, 책은 앤 설리번이 먼저 앞에 나온다.. 그래서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
가난하고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낸 설리번 부부, 이들 부부에게는 애니라는 딸과 지미라는 아들이 있다.. 그런데, 애니는 트라코마, 과립성 결막염이라는 무서운 병을 앓고, 애니의 엄마인 앨리스는 결핵에 걸렸다. 또한 앨리스가 결핵이 걸린 몸으로 아들 지미를 출산해서 인지 지미는 태어나면서부터 결핵성 관절염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렇듯 애니의 가족에게 불어닥친 불행의 그림자는 하나 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엄청난 가난도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 남편 토마스만 빼고 모두가 아픈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어쩜 이리도 불행의 그림자가 이 가족에게 계속 이어지는 것인지??!! 이렇게 되면 아무리 단단한 마음을 갖고 더이상의 불행은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다...더구나 상황은 더 악화되어서 앨리스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애니는 앞을 보지 못하게 되며, 지미는 점점 더 걸을 수 없게 되니 말이다...
그리고, 끝내 지미도 하늘 나라로 가고 애니는 홀로 남게 되어 앞을 보지 못하지만, 글을 배우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제 애니는 퍼킨스 맹인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그곳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글을 배우게 되고 눈도 수술할 수 있게 된 애니, 이제 애니는 그 옛날의사납고 표독하던 애니가 아닌 다름 사람들을 도와주고 행복해 하는 애니가 되며, 자신처럼 앞을 보지 못해 사납고 표독한 헬렌을 만나게 되며, 이제 애니는 헬렌을 위해 온 힘을 쏟는다.. 애니에 비하면 헬렌은 복 받은 사람 같다.. 좋은 부모에 애니처럼 헌신적인 선생님도 만났으니 말이다.. 그러니 헬렌의 인생이 달라지게 되었지 싶으며, 헬렌켈러를 도와준 애니가 더 유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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