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에는 7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나온다.그리고 그 이야기들에는 에코인의 모시치라는 남자가 혼조 후카가와 일대를 맞아 쇼군의 명을 받들어 오갓피키 일은 한다. 즉 살인이나 죄를 지은 범인들을 잡는 일을 하는 것이다.
[외잎갈대]에서는 도베에 오우미야라는 한 부잣집 남자가 살인을 당했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그 범인으로 늘 오우미야랑 싸우던 그의 외동딸 오미쓰가 유력한 용의자이다. 하지만 오미쓰네 주변 메밀국수집에서 고용살이를 하고 있는 히코라는 남자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아주 어렸을때, 말할 수 없이 너무도 가난한 시절 오미쓰에게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심성이 착한 오미쓰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을리 없다는 것이다.끝내 이 이야기에서 오미쓰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 지지만, 여기서는 적선과 도움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가난하다고 해서 돈이 있는 부자에게 적선을 받으며 살아가는 걸 배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그렇게되면 계속해서 적선에 의지하고 혼자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 조차도 못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말 중에 귀한 자식 일수록 평생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이 된다.
[배웅하는 등롱]에서는 한 담배가게에서 고용살이를 하는 오린. 그녀는 부엌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 댁에 딸, 즉 아가씨를 모시는 것도 오린의 일이다. 그리고 아가씨의 심부름으로 한 밤에 먼 강가에 가서 자갈돌을 주워다 주는 것이다.아가씨가 사모하는 한 남자랑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그 방법이 최고라고 도와달라 했다. 하지만 오린 혼자 깊은 밤 혼자 먼 강가로 나가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일을 알고 있는 막내 행수가 도와주려한다. 즉, 아무도 모르게 오린이 자갈돌을 주우러 나갈때 먼 곳에서 등롱을 들고 따라가는 것이다.오린이 모르게.. 그러던 백일 마지막날 주인댁 담배가게에 도둑이 든 것이다. 다른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아가씨만 많이 다칠뻔 한 상황에서 막내 행수 세이스케가 많이 다치면서 아가씨를 구해주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오린을 따라오는 등롱이 없었던 것이다. 이제서야 오린은 깨닫게 된다. 자신을 따라오던 그 등롱이 누구였는지를…
[두고 가 해자]에서는 오시즈라는 여자가 나오는데 그녀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더니 시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을 살해한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오캇피키인 모시치는 짐작가는 사람은 있는데 한 마디로 증거가 없다. 그래서 가짜 소문을 퍼트린다. 오시즈의 남편이 죽은 강가에서 이상한 일이 있단다. 물고기를 한가득 잡으면 그걸 두고 가라고 외치는 간기도령이 있다고… 그 소문을 듣고 오시즈는 자기 남편의 영혼이 못 가고 자기랑 아들을 보러 오는 것이리라 생각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시즈 남편을 죽인 범인들을 잡게된다. 이게 바로 다 모시치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만들어 낸 방법이었던 것이다..
[잎이 지지 않는 모밀잣밤나무]에서도 오갓피기 모시치의 명석한 두뇌가 빛을 발하게 된다. 이상하게도 모밀잣밤나무에서 살인 사건이 두번이나 일어나는데 그곳에 떨어진 나뭇잎 때문에 도대체 살인자를 찾을 수 없다. 모밀잣밤나무 잎사귀로 인해서 아무런 증거를 찾을 수 없다.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는 딸과 아내를 힘들게만 하다 살인을 저지르고 유배지로 떠났던 아버지가 지금 시대로 치면 가석방되어 돌아온다. 하지만 그 옛날 일을 생각하기조차 싫은 딸은 아버지를 만나고 싶지 않다. 그녀는 이제 좋은 남자랑 결혼을 약속해서 그 집에서 이미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자신의 아버지가 나타나 자신의 행복을 무너트릴까봐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거짓 정보를 흘리며, 이상한 행동을 한다. 모밀잣밤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새를 모두 쓸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 속에서 아버지는 성실한 사람으로 변해 돌아와 딸에게 잘못을 빌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그냥 떠날 수는 없다. 살인자가 언젠가 나타나 모밀잣밤나무에서 떨어지는 잎을 매일 쓸고 있는 자신의 딸을 죽일 것 같아서 이다.그리고 끝내 살인자는 나타나고 아버지가 딸을 구하기 위해 그 범인은 잡게되고 끝내는 부녀가 서로 화해한다는 이야기이다.
[축제 음악]에서는 모시치의 조키라는 오토시가 나온다. 혼례를 올리고 싶은 남자친구에게 사정이 생겨 혼례가 밀어졌지만 좀처럼 마음을 다잡을 수가 없다. 자신의 남자친구가 변심할까봐. 그런 질투심과 연결되어 한 살인사건이 해결된다. 한 밤에 강가에 나타나 젊은 처녀의 얼굴을 면도칼로 긋는 범인. 과연 그 범인은 왜 그런일을 저지르며, 모시치 댁으로 찾아와 사람을 죽이는 이야기를 하는 오요시. 그녀는 또 왜 그렇게 정신이 나간 처자가 되었는가? 이 셋 이야기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면도칼로 처녀의 얼굴을 긋는 범인을 잡게 된다.
[발 씻는 저택]에서는 오미요라는 처녀의 집에 새어어님이 들어오신다. 새어머니의 미모는 말할 수 없이아름답고 오미요에게도 너무 잘 해 주어서 오미요는 새어머니에게 푹 빠져있다. 하지만 어느 날 부터 집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어떤 처녀가 오미요네 집을 유심히 쳐다본다.그리고는 불행한 일이 꼭 일어날거라 이야기하고 도망간다. 그리고 건강하던 아버지께서 밤마다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신다.갑자기 숨이 막힌다고..이 모든것은, 알고보니 오미요의 새어머니가 만든 상황이고, 그 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다른 지역에서도 두번이나 같은 방법으로 남편들을 죽이고 돈을 가로채 도망 간 전적이 있지만 증거가 없어서 붙잡히지 않았던 것이다.
[꺼지지 않는 사방등] 에서는 10살된 딸을 잃어버리고 그 딸을 잃어버린 것이 어쩜 서로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부부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부부의 이야기는 가난한 한 처녀가 그집의 딸로 고용살이를 가서 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집 남편은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우면서 아내가 잃어버린 딸때문에 미쳐서 정신줄을 놓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남편이 바람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부인은 미친짓을 해서 딸 아이처럼 생기고 그 나이의 아이를 고용하는 것으로 남편의 돈을 탕진하는 것으로 삶을 살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리 서로 증오를 품으면서도 함께 살고 있는 것인지?!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에는 정말로 이렇듯 기이한 이야기 7편이 모시치로 인해 빛을 발하고 살인사건이 숨어 있지만 기발하게도 해결되면 아주 흥미롭고 재미도 더해 준다.. 한 마디로 단편 하나 하나가 다 흥미롭고 기이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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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2.13 [리뷰]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2019. 2. 13.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