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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4 환영..
posted by 선례공주 2012. 6. 4. 02:47
환영 (양장) 환영 (양장)
김이설 | 자음과모음(구.이룸) |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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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표지그림도 특이하지만, 환영이라는 글자가 전해주는 의미도 다양했다... 그래서 부여잡게 된 환영..그런데, 그 속에 숨어 있는 내용만큼은 참 신선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았다..그져 다 읽고 난 후 우울증이 엄습해 올 뿐...

 

주인공이 한 없이 애처롭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어떤 인생이 저렇게 한 마디로 지지리도 복이 없는 것일까나??!! 어려서부터 가난으로 힘들어 하고, 또 그 가난이 싫어서 죽기 살기로 노력하지만, 언제나 돈이란 녀석은 저 멀리 날아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주인공에게 돈을 요구한다.. 또한 그들이 요구하는 돈을 참 모질게도 거절하지 못하는 주인공.... 정말 어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해 진다.. 이건 어쩜 이 주인공만의 이일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는 일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더 우울함을 엄습하는 듯 싶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간암으로 고생고생하면서 가장 노릇은 커녕 없는 돈만 충내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그런 아버지가 못내 싫어서 악따구니를 하면서 억척을 부리던 어머니, 학창시절 내내 죽어라 공부를 해서 이름을 날리던 여동생이 대학을 진학하면서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아르바이트, 휴학을 밥먹듯이 하다 끝내는 다른 곳으로 빠지게 되고, 컴퓨터 게임에만 푹 빠져 살던 남동생 준영.. 이 모든 식구들이 주인공 서윤영에게 오로지 돈만 요구한다.. 참 지지리도 복도 없고, 고된 인생사 이다.. 거기다 고시원에서 만나 사귀다가 임신이 되어 옥탑방에 살림을 차리게 되고, 그 남자의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한달도 되지 않은 아이를 남편에게 맡겨 놓고 돈을 벌기위해 생활전선에 뛰어 들기 시작한 윤영.... 정말 죽지 못해 사는 인생사 처럼 보인다..또한 내가 다 윤영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진 엄마를 비롯한 동생과 하다 못해 의지하고 살아야 할 남편까지 지긋지긋한 존재로 밖에 생각되어 지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동생 민영은 사채빗 등으로 매번 돈을 요구하더니 어느 날 소리소문없이 하늘나라에 갔다고 하고, 남동생 준영은 어렵게 얻은 윤영의 전세집 계약서를 가지고 돈을 빌려서 나가 연락도 없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답시고 날마다 집에서 빈둥거리던 남편은 윤영덕에 겨우 얻은 김치공장일에서 단 하루만에 다리를 다쳐 병원 신세에, 다리에 철심을 박는 수술에, 장애인 아닌 장애인이 되고, 이제 두 돌이 다 되어가는 딸 아영은 혼자 일어서서 걷지 못하는 장애로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고액의 치료를 받아야 하고,  찜질방에서 전전긍긍 살던 엄마는 어쩌다 남자하나 잘못 만나 돈 한푼없이 윤영에게 돌아오고, 도대체 이 주인공 윤영은 언제 사람답게,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살아 볼 수 있는 것일까??!! 먹고 살기 위해서 식당에서 일을 하고, 부업으로 몸을 팔고, 참 그 인생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힌 인생사로 지지리도 복도 없고, 애처로워 더이상 어찌 해 볼 수가 없다.. 윤영에게 과연 언제쯤 밝은 세상이 찾아 올 수 있을까??!! 소설이 다 끝난 이후에도 왠지 모르게 끝까지 해피엔딩으로 이어지지 않을 듯 싶어 정말 슬프고 우울하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