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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1.18 휠체어를 탄 사서..
posted by 선례공주 2012. 11. 18. 01:32
휠체어를 탄 사서 (양장) 휠체어를 탄 사서 (양장)
가와하라 마사미, 우메다 순사쿠, 우메다 순사쿠, 고대영 | 길벗어린이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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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탄 사서]는 "휠체어 사서, 마음을 빌려주다"라는 원본 책을 바탕으로 하여 그림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거기다 작가가 어려서 네살에 소아마비에 걸려 그 이후 휠체어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 사서가 되었으며, 현재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휠체어를 보내주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적인 내용들이 바탕이 되어 이 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거기다 작가의 이름 그대로 휠체어 사서 주인공 이름이 쓰여지고 있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진한 감동과 장애인으로써의 작가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아직 어린 우리공주에게는 조금 두터운 책으로 페이지 많은 책이 되지만, 내용 하나만으로 본다면 정말 멋지고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책으로써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도 크고, 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도와주는 듯 하다.. 책을 읽어 주는 내내 어린 우리 공주도 그림을 쳐다보고 글을 듣느냐 정신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왠지 모를 어색함과 낯선 이미지를 선사해 준다.. 그건 아마도, 일본 책을 많이 접하지 않은 이유도 있겠지만, 어쩜 그건 아주 저 밑바닥에 깔려 있는 일본에 대한 잔재들이 남아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다..그러니, 일본 그림책인데다가 등장인물들의 이름 역시 일본 이름이어서 좀처럼 잘 읽혀지거나 기억도지 않으며, 그림 역시도 어색하고 낯설다...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라는 세 아이.. 학교에서 시험점수가 셋이 합해서 100점 만점인 것에 대해 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 도서관으로 달려가게 되는데, 그건 바로, 도서관에 새로 오신 가와하라 사서 선생님께서 휠체어를 타고 계시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 아이에게는 가와하라 사서 선생님이 타고 계시는 휠체어가 그져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어쩜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미리부터 장애인이라는 선임견을 가지고 가와하라 선생님을 바라 보고, 선뜻 먼저 다가가려 하지 않았을 텐데, 마사후미, 이치로, 겐타는 그러지 않고, 그져 재미있는 기계를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모습에서 정말 아이들의 마음은 세상 풍파에 찌든 어른들 처럼 탁하지 않고, 그져 호기심 많고, 순수하다는 생각이 든다..또, 그렇게 행동하는 세 아이들의 모습을 가와하라 사서 본인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 주고 있다는 사실이 그져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그건 어쩜 남들보다 내 자신 스스로가 나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며, 자존감을 높이고 있으니 가능한 일이며, 그런 모습에서 남들도 그 사람을 장애인이라는 선입견으로 먼저 쳐다 보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휠체어를 탄 사서]를 읽으면 읽을수록 내 자신 스스로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느낌과 함께, 나 자신만이 아니라 남들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런 그림책이 좀 더 많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그 자신도 행복하고 기분좋은 생활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면서, 정말 좋은 그림책을 만났다 싶다.. 또한 우리 아이들과 함께 가와하라 작가를 직접 만나 보고 싶다는 충동도 일어난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