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물고기 권지예 | 자음과모음 | 201001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처음 시작은 아주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 러스스토리 같았지만, 책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록 이건 애절한 러브 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미스터리, 스릴러가 함께 첨가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그래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뒷 부분이 궁금해 지고, 긴장감도 일어나며, 좀처럼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주어진 운명이란 무엇이며, 또 누군가와 만나는 인연이란 무엇인지 새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작가가 이야기 하는 것처럼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꼭 만나고야 말고, 사랑할 사람은 사랑하고야 만다는 사랑을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지고지순한 명제가 맞는지 오랜 내 사랑도, 내 인연도 끄집어 내어 더듬어 본다..
작가이면서 요가원에서 요가를 가르치는 강사인 서른 두살의 진서인, 아픈 과거와 상처로 인해서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절친 혜경이 있다.. 그리고 진서인의 운명적인 남자 강선우. 그는 사진작가이며, 서인처럼 아픈 과거와 상처가 있는 남자이다.. 또한 강선우에게는 남들이 모르는 커다란 비밀이 있다.. 그건 바로 그남자의 몸 속에 두 남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다중인격자이다.. 한 남자는 지고지순하며, 부드럽고 예의바른 남자이며, 다른 한 남자는 지고지순하지 못하는 여자를 살인하는 남자이다..
하지만, 서인에게 선우는 그져 부드럽고 지고지순한 남자일 뿐이다.. 간혹 서로 섹스를 할 때만은 거친 남자가 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서인은 처음부터 선우를 운명적인 남자로 받아들리는데, 그건 어쩜 서인도 모르는 과거의 상처속에 선우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또한 선우는 자신이 서인에게 저지를 잘못으로 인해 오랜시간 서인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리고, 운명을 가장한 계획된 만남 이었던 것이다...
[4월의 물고기] 그건 어찌 보면 연쇄살인범의 이야기 이기도 한데, 선우가 이란성 쌍둥이 여동생과 함께 아주 어려서 부터 신부님이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자라 프랑스로 함께 입양을 가고, 그곳에서 프랑스 양아버지에게 학대를 받던 여동생이 자살하려는 모습을 보다, 실수로 자신이 여동생을 목졸라 죽이게 되는데, 그런 과거 상처로 인해서 선우는 다중인격이 되었고, 또 그로 인해서 살인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이야기를 풀어주는 모습에서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써 그리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어찌 되었건 그건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간 살인이 분명하니 말이다...물론 선우는 위로받고 도움 받아야 하는 한 영혼임에는 분명하다.. 그런 선우를 끝까지 도와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바로 진서인이며, [4월의 물고기] 이야기 속에는 소설의 처음부분에서 짐작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게 반전에 반전이 숨어 있다... 그래서 4월의 물고기를 읽으면서 다음 스토리가 어찌 진행되어질지 독자 스스로 짐작할 수가 없으며, 혹 짐작하였다 치더라도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긴장감을 주고, 뒷 스토리가 어찌 될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준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