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이라는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라는 슬픈열대. 제목만큼이나 슬프네요..또한 이 작가의 스케일이 아주 궁금해 집니다. 첫번째 작품이라하는데,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어요. 우리나라가 아니라 콜롬비아라는 나라의 거대한 마약밀매 조직과 연결해서 사건을 풀어가는 배경 등이 아주 탄탄해 보이고 도대체 어떤 작가인지 궁금해지기도 해요...
조선인민공화국 35번방이라는 곳에서 훈련받은 귄순이. 이 여자가 주인공이에요...그녀는 조선인민당을 위해, 자신의 가족을 위해 당이 원하는 일, 시키는 일을 무조건 이루어요. 그것이 고생하면서 사는 가족을 도우는 유일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슈가를 얻어 집에 가 보니 자신의 모든 가족이 산사태로 무너진 내린 흙덩이에 모두 깔려 다 죽고 없어요. 집도, 가족도 하루 아침에 모두 잃어버리고 고아아닌 고아가 되었어요. 그리고 4개월전 당의 지령으로 어린 소녀들을 멕시코로 데리고 가던 중 물속에 침몰되어서 다 죽고 혼자 겨우 살아나서는 갈곳도 없고 가고 싶지도 않아 콜롬비아로 들어와 카를로스라는 남자와 같이 일해요. 그의 보디가드 역할도 하고 돈을 받고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그러던 중 리타라는 소녀를 구하게 되고, 본의 아니게 리타의 보모역할하게되고, 한국대사관에서 일한다는 덕진이라는 남자도 알게 되어요. 그러면서 단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자신의 먼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리타를 위해 부패하고 사람이 생활할 수 없는 콜롬비아를 떠나 스위스라는 평온한 나라에서 정착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데 이런 권순이의 꿈이 끝내 이루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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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9 [서평] 슬픈열대
2018. 7. 29.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