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2. 22:29
앙드레 말로 작가의 인간의 조건은 부모님의 별거로 조부모의 손에서 자라 고독한 소년기를 보내면서 1927년 중국 상하이 혁명을 다루고 있는데요. 좀처럼 왜 제목이 인간의 조건 일까를 생각하게 하네요.
책이 얇고 사건의 흐름이 후루룩 지나가는 듯 싶어 초반에는 흥미롭게 잘 읽히다가 어느 순간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고 무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를 생각하게 하면서 전쟁도 혁명도 또 이념도 신념도 져혀 없는 나로서는 도통 감흥이 없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진심 전쟁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다 보니 그져 짐작만으로 책을 따라가고 읽다보니 더더욱 감동이라는 어떤 자극을 받기에는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혁명에 성공하는 모습이 아니라 흐지부지한 죽음으로 끝나는 모습에서 더더욱 뭔가 실망했던 것 같다. 그렇담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인간의 조건에 속하는 것일까?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모두 인간의 모습이고 조건 말이다. 다음에 다시 읽는다면 달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