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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3.04 [리뷰] 네루다의 우편배달부ㅡ안토니오 스카르메타
posted by 선례공주 2025. 3. 4. 22:24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국민 시인 네루다를 통해 문학의 진실과 감동, 시의 본질을 일깨워 주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대표작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파블로 네루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작품으로, 한 편의 시가 삶과 자연과 세계와 만나 마침내 새로운 삶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문학의 진실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원작이기도 한 이 소설은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와 소박한 칠레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이다.  이 책에는 잔잔하면서도 진한 감동
저자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4.07.05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이야기인 영화일 포스티노의 원작 소설인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칠레의 유명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이슬라 네그라에 실제 거주하면서 어부들만 살고 있는 그 섬 마을에서 유명인 시인이다.

시에 대해 전혀 알지 못 하는 우편배달부 마리오는 네루다에게 우편물을 배달해 주면서 네루다의 시를 동경하고, 그와 한번이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늘 기회를 엿 보다, 어느 날 드뎌 네루다와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시란 무엇인지? 또 자신이 시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인 네루다에게 배우게 되는데, 시란 메타포, 즉 은유를 알아야 한단다.

그러면서 이제 네루다와 마리오는 서로를 진정으로 생각해 주는 스승과 제자, 그리고 친구 사이가 되는데, 마리오는 베아트리체라는 여인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되고 네루다의 도움으로 끝내 그녀와 결혼에 골인하게 되면서 점점 자신의 시를 쓰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동경하고 그를 사모하는 일은 꼭 남녀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던 삶 자체가 언제나 시가 될 수 있음을 이 소설에서 보여 주며, 마냥 어렵게만 느끼던 시를 네루다를 통해 또 마리오를 통해 진심으로 받아드리고 가까이 다가 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만, 네루다는 병으로 죽고, 미리오는 실종되는 이 소설의 결말부분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