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24. 11. 1. 14:23
슬픈 열대
현대 구조주의 사상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레비-스트 로스의 인류학서 『슬픈 열대』. 이 책은 저자가 브라질에 체류하면서 조사한 네 원 주민 부족의 원시사회와 문화를 통해 문명과 야만의 개념을 비판한 책이다. 단순한 민족지의 차원을 넘어 저자 자신의 사상적 편력과 청년기의 체험, 인류학을 자신의 학문영역으로 설정하게 된 동기와 과정 등을 지적 자서전의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브라질 내륙지방에 살고 있던 카두베오족, 보로로족, 남비콰라족, 투피 카와이브족 등 원주민 사회의 문화를 소개.분석하면서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릇된 관념으로 서구인의 사유방식을 지배해 온 '문명'과 '야만'의 개념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다. 서구사회가 세계의 다른 나머지 부분에 대해 그 자체의 기준을 부여하는 오만하고도 잘못된 전통에 대해 반대하며, 원주민들의 사회는 오직 서구사회와는 다른 종류의 사회일 뿐 이 세상에 더 '우월한' 사회란 없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원주민들이 나무뿌리.거미.유충들을 먹기도 하고, 벌거벗은 채로 생활하는 부족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사회보다 훨씬 합리적으로, 그리고 만족스럽게 사회조직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음을 보고한다.
저자
C 레비 스트로스
출판
한길사
출판일
1998.06.30


하드커버인 표지와 또 엄청난 페이지수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으며, 방대한 이야기로 이걸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먼저 하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프랑스의 저명한 인류학자. 사상가, 철학자로 브라질 내륙지방의 4개의 원주민들에 대해 자신이 직접 생활하고 조사한 부족에 관한 민족지로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구조가 성립하는 구조주의에 의해 슬픈 열대를 설명하고 있는데,
누구의 말처럼 영화 아바타가 생각나기도 하며, 열대우림, 즉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 이야기 같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재미있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학문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 있어 사뭇 어렵기도 하다.

총 9부로 나누어져 있는 슬픈 얼대는 제1부는 뉴욕으로 밀항하기 까지의 과정과 선상 여행의 추억담이 제2부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에 사회학 교수로 취임하게 되는 과정. 제3부는 항해과정에서 상파울루와 열대우림 지방에 대한것을 제4부는 브라질에서의 생활과 부족생활을 답사 제5부에서 제8부까지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활한 부족생활을 소개 마지막 제9부에서는 앞에서 이야기 한 내용들을 종합하고 정리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의 삶이 그 옛날 부족들의 생활과 절대 다르지 않으며, 그런 시대가 있었으니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또 모든 인간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완전히 타인은 아닌 듯 하다. 거기다 우리가 야만인이라고 이야기 했던 부족사람과 그 사회가 조금 다른 삶의 규범과 규칙을 가지고 있다 해서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야성의 야만적인 삶과 지금 발전한 우리의 문명인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다만 그런 이야기들을 작가는 자신의 모든 학문을 총동원해서 방대하고 어렵게 써 놓아 독자가 쉽게 번잡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