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1. 5. 10. 17:12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양혜원 | 문학동네어린이 | 200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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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 이 세상에 쓸모 없는 물건이 없는 것처럼, 꼴찌로 태어난 토마토에게도 뭔가의 할일이 있는 듯 하다.. 어느 여름날 조그만 토마토 한 그루가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 뜨거운 햇볕을 잘 받아서 쑥쑥 자라 빨갛고 탐스러운 토마토를 만들어 내던 조그만 토마토는 사람들에게 참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아주 먹음직스럽고 탐스럽고 빨갛게 익었으므로 사람들은 참 맛있게 조그만 토마토를 따 먹었던 것이다....

그런데,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는 사이 조그만 토마토 가지에 뒤늦은 토마토 한 알이 맺혔다.. 그 토마토는 햇볕이 여름처럼 쨍쨍하지 않으니, 빨갛게 익어가는 속도도 느리게 천천히 붉어 지기 시작했다. 그러니, 사람들은 그 토마토에게 눈길 한번이나 주었겠는가??!! 

그런 늦둥이 토마토는 슬펐다.. 자신을 쳐다 봐 주는 사람도 없고, 누구하나 먹으러 하지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찬 비가 내리고 갈바람이 불어가는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 날 배고픈 까치 한 마리가 늦둥이 토마토를 입에 물고 갔다.. 금방이라도 시들시들해서 죽을 것 같던 늦둥이 토마토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늦둥이 토마토는 까치에게 고마워했으며, 까치 역시 배가 고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늦둥이 토마토로 인해서 생명을 잃지 않게 되어서 고마워 했다.. 

작은 씨앗 하나, 싹 하나, 열매 하나가 누구에게는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그 옛날 시골에서 보면 감나무의 감을 모두 따 버리는 것이 아니라, 맨 꼭대기에 달려 있는 감 한 두개쯤은 까치밥이 되라고 남겨두셨던 어른들의 마음 씀씀이가 이제는 살짝 떠오르며, 이해가 간다... 세상은 이렇게 더불어서 사는 것.. 동물이건 사람이건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서로 도우고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싶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