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 프라미스 (양장) 앨리스 오즈마(Alice Ozma), 이은선 | 문학동네 | 20120629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리딩 프라미스] 그 어떤 책 보다 참 멋진 책이고 정말 이 책에 나오는 아빠와 딸처럼 따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게 해 주는 책도 없다 싶다..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아빠의 직업이 아빠와 딸에게 참 유용한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3,218일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독서마라톤을 함께 할 수 있었는지 기이하고 신기할 뿐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가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된다면, 그 즉시 바로 어려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었던 일을 멈출 것이다. 나 역시 어린 공주들이 아직 글을 깨우치지 않아서 책을 읽어 주고는 있지만, 늘상 얼른 글을 배워서 너희가 혼자서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리딩 프라미스]에서는 그런 생각을 일전에 다 없애 버린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일이 얼마나 정서적인 면에서 부터 시작해서 좋은 일이며, 아이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말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은 그 어떤 교육보다도 아이에게 있어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산 교육이 되며,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멋지고 큰 선물이 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물론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일이 단순이 글을 읽어 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서마라톤을 통해서 아이와 아빠가 성인이 되어서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올바른 공감대가 형성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앨리스는 아홉살 이었을때 부터 열여덟살 여름까지 날마다 한번도 빠지지 않고, 아빠랑 함께 독서마라톤을 한 덕에 글을 읽고 쓰는 일에 있어서 남들보다 뛰어난 솜씨를 자랑하게 되었으며, 사춘기 시절에는 아빠와 엄마가 이혼한 관계로 엄마가 곁에 없었지만, 아빠와 딸의 관계가 그 어느 아빠와 딸의 관계와는 사뭇 다르게 형성되어 전혀 삐툴어지지 않고 행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어려서 누군가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는 커서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확률이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훨씬 더 높다고 하며, 그런 멋진 일은 누군가가 시킨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터득하고 이해해서 얻게 되는 값진 보물이 아닐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리딩 프라미스]를 읽다 보면, 그 속에서 나오는 수많은 독서마라톤 책들이 있는데, 아직 우리 공주들에게 읽어주지 않은 책의 경우는 정말 함께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언제까지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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