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23. 12. 22. 16:11
문관, 갑옷을 입다
〈문관 갑옷을 입다〉는 강감찬과 대량원군(현종)의 숙명적인 만남을 통해 문란했던 고려 왕실과 왕권을 둘러싼 권력 암투, 왕권을 강화하려는 조정과 지방 호족들의 불만으로 발생한 사건, 안융진 전투에서의 악연으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 강조의 정변, 고려와 거란의 1차, 2차, 3차 전쟁 등 고려 초기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을 그려내고 있다. 안융진 전투의 악연 993년 10월 발생한 1차 고려와 거란 전쟁에서 분수령이 되었던 안융진 전투에서 낭장 박진은 침입이 예상되는 길과 매복 작전을 주장하고 실행하여 승리하였으나 알 수 없는 사유로 전사를 하였고, 다른 침입 경로를 주장하다 뒤늦게 전쟁에 합류한 김치상, 김치득 형제와 양주의 호족 김웅, 김현 형제가 큰 공을 차지하게 된다. 안융진 전투에 참여했던 이들의 악연은 무엇일까? 양주의 호족 김현 살인사건 강감찬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양주 지방의 호족 김웅의 동생인 김현이 이른 아침 강감찬을 찾아와 양주 지방 호족이 모두 대역죄인이 될 수도 있는 일이 생겼다고 직접 뵙기를 청하였고, 강감찬이 잠옷을 평상복으로 갈아입는 사이 김현이 광증을 보이다가 봉천 물에 뛰어들었는데 그만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머리가 깨져 죽게 되고, 그가 마신 술잔에서 검은 가루가 발견된다. 김현은 왜 갑자기 광증을 일으켰을까? 검은 가루는 무엇일까? 양주 목사 김치상 살인사건 김현의 장례식에 아들 무원과 함께한 강감찬은 무원의 동문 사형인 박재훈을 만나게 되었고, 광종의 중앙집권을 위한 무자비한 지방 호족의 숙청으로 장례와 같은 일이 아니면 호족들이 모임을 할 수가 없었다. 강감찬과 양주 호족들이 민감한 주제로 모임을 하는데 양주 목사인 김치상이 갑자기 방문한다. 술 한잔을 마신 김치상이 광증을 보이며 날뛰다가 말에 차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가 마신 술잔에서는 김현과 같이 검은 가루가 발견된다. 김현과 김치상의 죽음의 원인이 같아 보이는데 우연일까?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일까? 범인은 누구일까? 강감찬과 대량원군의 숙명적인 만남 환갑의 나이로 사직서를 준비하던 강감찬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근친 간 불륜, 사생아, 고아라는 출생의 멍에를 짊어진 채 암살의 위협까지 받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던 어린 시절의 대량원군(현종)을 만나게 된다. 강감찬이 신혈사에서 만난 대량원군은 비상(비소) 중독으로 서서히 독살되고 있음을 간파하고 범인을 잡게 되는데 대량원군이 믿었던 사람의 소행이라 충격을 받게 되지만 대량원군 독살 시도는 계속된다. 강감찬과 대량원군은 여러가지 사건에 휘말리면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대량원군의 애민 정신과 총명함을 알게 되고 성군이 될 분이라 판단하여 목숨을 다하여 지키고자 한다. 대량원군 또한 강감찬이 환갑의 나이이지만 문관으로서의 기개와 지략에 탄복하게 된다. 강감찬과 대량원군(현종)의 만남은 위기의 고려를 구하고 중흥기를 이끌게 된다. 강감찬은 1019년 72세의 나이에 거란의 3차 침입 때 상원수[현재의 군단장]로 임명이 되어 귀주대첩을 통해 거란을 물리치면서 위기의 나라를 구하고, 대량원군(현종)은 고려의 8대 황제가 되어 고려의 중흥기를 이끈 명군이 된다. 〈문관 갑옷을 입다〉는 역사 팩션에 미스터리를 더한 소설이다. 안융진 전투에서 시작된 악연으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은 의외의 인물로 밝혀지고, 문란했던 고려 왕실과 왕권을 둘러싼 권력 암투, 왕권을 강화하려는 조정과 지방 호족들의 불만으로 발생한 사건, 강조의 정변, 고려와 거란의 1차, 2차, 3차 전쟁 등 고려 초기의 혼란스러웠던 시대상을 그려내고 있다.
저자
조동신
출판
몽실북스
출판일
2023.11.22


어느 순간부터 역사소설이 좋아졌다. 그래서 몽실북스 신간인 [문관, 갑옷을 입다]를 만났다. 그 유명한 강감찬에 대해서 또 현종과의 관계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참 유익하고 재미나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과거 속에서 주인공들과 함께 일어난 사건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실감나고 현실적으로 다가 온다.

72세 나이에 고려군 상원수가 되어, 거란군과의 싸움을 진두지휘하는 강감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귀주대첩에서 승리하여, 거란군이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못 하게 만든 강감찬. 그는 남들이 보기에는 아주 작은 키에 볼품없는 외모이지만 나라를 사랑하고 왕을 보필함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월등하다. 다른 사람들은 불륜으로,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대량원군이라고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꾸 암살을 시도하는데, 그 사건들을 강감찬이 해결하게 된다. 물론 정해진 순서가 아닌 우연한 기회에 대량원군을 만나게 되어 사건에 휘말리고 그 사건을 해결하면서 대량원군이 추후 현종이 될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 되는 강감찬. 이 분이 이리 멋분 분이었는지 새롭게 알게 되어 좋았다. 또 [문관. 갑옷을 입다]를 읽고나니 지금 텔레비전에서 하고 있는 역사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