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22. 6. 26. 10:20

아이는 청년이 되고 청년은 중년이 되고 중년은 노년이 되고 노년은 이제 병들어 할 수 있는 일이 자리보존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까우네요. 거기다, 그 자리보존도 자식들에게 집이 되는걸 뻔히 아니 스스로 목숨을 저버려야 하는 모질고 모진 가난하고 불쌍한 인생. 박건식의 어머님은 스스로 그리 목숨을 저버리고. 오직 그분 한 분 뿐이겠나요.. 수도없는 사람들이 긴긴세월 고국의 독립을 바라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고도 멀게 남았고. 우리는 지금 이미 알고 있으니 그렇지만 그 시대를 겪고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어찌 견디었을지 상상이 되지를 않네요. 하지만 이동만의 둘째아들처럼 아버지가 일본앞잡이를 하던 형이 아버지의 뒤를 따르던 자신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대한독립을 위해 힘쓰는 젊은 청년들이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 역사의 희망이 보이네요.

또한 누구나 평등하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또 일본의 침략과 억압에서 나라를 위해 그 누가 뭐라 해도 끝까지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네요. 그리고 혼란속에서 무엇이 옳은 일인지 이리갈까 저리갈까 하는 젊은 청년들을 한 곳으로 이끌 수 없던 그 시대가 안타깝기도 하고, 좀 더 배우고 가진 것이 많은 양반들이 독립을 위해 앞다투어 깨어 있었다면 이 나라의 독립은 더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네요..

하와이에서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 하는 방영근이 안타깝고 힘들게 살아가는 팔자들도 사나운 보름이도 수국이도 불쌍하고 부인 잘못 만나 하와이에서 생을 마감한 남용석도 안쓰럽고, 그나마 열성으로 의열단에서 힘쓰며 지삼출과 송수익을 도우는 방영근이 기특하네요.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 다음 세대가 있었으니 우리가 독립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