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22. 5. 10. 23:25

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열하일기(하). 1780년 5월에 한양을 출발하여 압록강을 건너 열하까지, 열하에서 연경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건 3개월 가량의 여정을 하루하루 일어난 사건 등을 일기형식으로 아낌없이 기록하고 있는데요 열하일기 여정도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힌 긴 여정이 아닐 수 없어요. 보통 하루에 60~80리 길을 말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그 길속에서 한번에 아홉번이나 강을 건너기도 하고, 폭풍우와 비바람을 만나기도 하는 긴긴 시간을 이동하고 있네요. 또 그 시간속에서 황제가 빨리 도착하라는 전갈을 보내 쉼도 없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 하고 떠나는 긴 여정이 너무 고생스러워 보이는데, 이 여정속에서 연암 박지원 선생은 어쩜 그리도 모든 다양한사물과 동식물 등에 호기심도 많고, 관심도 많으며, 어쩜 그리도 긍정적인 사람인지 그런 모습들은 참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또한 길섶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신분에 차이도 상관없고 남녀노소, 나이도 상관없고, 그 사람들의 직책이나 벼슬도 상관없이 뜻만 같다면 모두와 친구가 되고 벗이 되는 모습이 참으로 인간다운 사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연암 박지원 스스로 앓고 있던 우울증이 이 긴 여정으로 인해 다 해결되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진정으로 연암 박지원의 인생에 더할나이 없이 뜻깊은 여행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세계 최고의 여행기라는 열하일기. 그 긴 여정을 따라 중국을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 옛날 이 긴 여행동안 어떻게 기록하고 보관해서 이렇게 후세에게까지 읽히게 만들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며, 그때도 조선 뿐만 아니라 명나도 청나라도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