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4. 23:41
한 번도 아니고 총 일곱번을 죽었다 똑같은 부모에게서 다시 태어나서 살아가는 아이 송재이. 그리고 자기가 살았던 과거를 하나하나 기억하는 시간들. 또 처음 죽었을 때 보다 더 오래 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도대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기 위해 이런 설정을 했는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송재이가 한 번 죽었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또 다른 한 여자 심리상담사인 정소영의 인생도 끝이 났다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그녀는 송재이가 죽으면 같이 죽게 되고 송재이가 다시 태어나면 정소영도 다시 살게 되지만 송재이와 다르게 정소영은 20년씩 지난 다음의 시간이다. 그래서 정소영은 어떻게 해서라도 송재이가 오래 살아가길 바라고, 끝까지 송재이가 죽지않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린다.
도대체 이들의 운명은 왜 이리 죽고 사는 일을 일곱번이나 반복하게 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과연 송재이는 일곱번째는 어느 나이까지 살아 갈 수 있을까?
우리에게 이런 운명이 주어진다면, 나에게도 이런 운명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여기 송재이처럼 좀 더 오래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까? 왠지 난 그러지 않을 듯 하다. 한번 사는 인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실하지도 않고, 신기하지도 않으며, 오히려지루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