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0. 5. 1. 04:53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
김민식, 이정란, 양경화, 권현주, 강윤지, 지현실 | 부키 | 200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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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때도 영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점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내 마음속 한 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에 더더욱 영어를 꼭 해야만 하는건 아닐가 하는 인식에 도통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지금 시작해도 되는 것인지, 앞으로 계속해서 쭈--욱 꾸준히 잘 할수 있을지 자신감도 없고, 의지도 약하고 두려움도 밀려오고 등등... 좀처럼 나에게는 아주 어려운 숙제 중에 하나로 남았다.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슬려 볼 요량으로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를 아주 탐독 했다. 그래서일까나??!! 두껍지 않고, 내용도 어렵지 않은 책이 아주 천천히 읽혀지며, 좀처럼 책장이 슬슬 넘어가지 않았다. 너무너무 푹 빠져 밑줄 쫘-악을 하면서 열독을 해서 인가 싶기도 하다...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는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영어 고수 17인이 진솔하게 자기가 어떻게 영어공부를 했는지를 털어놓은 책으로, 직업도 다양하고 나이도 다양하며 성별도 남여 고루 섞여 있으며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장 한장마다 영어공부 이렇게 하라, 문법공부 이렇게 하라, 회화공부 이렇게 하라, 각종 시험공부 이렇게 하라, 독해 및 어휘 공부 이렇게 하라,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하라고 각 장마다 주로 3명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모두 하나같이 결과적으로는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일러주기는 하지만, 정작 따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모두가 공부 하는 방식이 다 각각 다르다...

하지만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를 읽고나면 17인이 전하는 말들 중에 다들 하나같이 통일된 원칙이 존재한다.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 독해가 되었든, 회화가 되었든 문법이 되었든 간에 가장 먼저 왜 영어 공부를 하려 하는지 본인 스스로 잘 되짚어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세워야 하고, 그 다음에는 못하는 영어지만 무조건 자신감을 가져야 하고, 하루 아침에 후다닥 영어를 정복할 생각을 하지 말고, 아주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 다음 외국어 공부의 기본인 암기에 충실하며, 반복에 또 반복을 하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딱딲하고 복잡한 책보다는 가볍고 재미있는 책 위주로 하며, 영어를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흥미를 갖고 즐기면서 주로 원서를 이용하며, 듣고 듣고 또 들으면서 연습을 한다면 영어를 못할 사람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 

[나의 영어공부 이력서]를 읽다보면 왠지 모르게 나 자신 스스로 자신감이 마구마구 샘솟아 지는 것 같고, 지금 당장 목표를 정해서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싶은 욕구가 밀려오게 된다.  물론 나이 40에 영어를 한다는 사실이 쉬운 일이 아니고, 아주 두렵고 힘든 일이라는 건 알지만, 그런 두려움 쯤은 전부 없애 주는 용기를 불어 넣는 힘 같은 것이 느껴진다.  세상 살면서 어디 쉬운 일, 쉬운 길만 갈 수 있고, 할 수 있겠는가??!!  힘들고 어렵고 지치고 고단한 길을 선택해서 꾸준히 노력해 헤쳐나가다 보면, 점점 높은 목표가 생기고, 삶에 의욕과 희망이 밀려오며 좀 더 보람되고 힘찬 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 하나만 느낀다 쳐도 뭔가를 아주 절실하게 깨닫게 해 주는 그런 마력이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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