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3. 3. 1. 22:27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Cornell Woolrich), 이은경 | 자음과모음(구.이룸) | 20091012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내 자신이 책을 읽기 전에 너무도 큰 기대를 했었던 것일까??!! 다 읽고 나니 실망도 크다..사건이 긴박하다거나 스릴있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를 군더더기 살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계속해서 긴장감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없어도 무방한 내용들이 너무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책을 두껍게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든다...

 

한 남자의 예언이 다른 한 남자를 끝내 죽음으로 몰고 갔으며, 죽은 그 남자에게 유일하게 있던 딸에게는 엄청난 공포와 절망의 늪을 선사해 주었으니 말이다.. 우리들에게 죽음이라 이런 존재일까??!! 사람이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것이 아닐까??!! 물론 그 죽음이 정작 두렵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어쩜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고 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 아닐까??!! 누군가가 당신은 언제 어떻게 죽는다고 이야기 해 준다면 난 그게 더 좋을 듯 싶은데 말이다...그렇담, 나에게 남아 있는 현재의 삶을 더 의미있게 살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지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내가 떠나고 난 다음 남은 다른 가족이나 친지들, 아는 사람들이 잘 지낼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할 것 같은데, [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에서 나오는 레이디라는 남자는 그러지 못한다.. 죽음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자신이 죽는다고 한 날이 앞으로 하루 하루 다가옴에 있어 안절부절 못하고, 자신의 현재 삶을 완전 파산으로 몰고 간다.... 난 왠지 그런 레이디가 이해되지 않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구 속상해 진다.. 그리고, 자신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싫도록 미래에 대해 뭔가를 느끼고 알 수 있는 톰킨스.. 그가 못내 불쌍하고 아쉽다..누군가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므로써 그 사람의 인생을, 레이디의 남은 삶을 송두리채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톰킨스 역시 그렇게 밖에 세상을 살 수 없었던 것인지 안타깝고 속상하다..이것 내가 너무 책 속으로 빠져 들었던 것일까나??!!

 

매일 밤 한 시쯤 날마다 똑같은 장소를 걸어서 집으로 가는 한 남자 경찰인 숀에게 닥친 상황이 이야기의 시발점이다.. 어두 컴컴한 밤, 한 여자가 다리의 난간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진이며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을 톰킨스에게 듣고 겁에 질러서 모든 일을 포기하는 레이디의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딸이며 이제 겨우 스물여덟 살이다.. 그런 아버지를 구할 수 없는 진은 한 밤중에 아무도 없는 다리 난간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것이며, 결국 그런 진을 구한 숀은 경찰이라는 본능으로 레이디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상사에게 그 상황을 보고 하고 함께 수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흘러가고 많은 사람이 나오고, 사건을 풀어가는 현상을 보여준다.. 레이디가 가난한 사람이라도 수사를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며, 정작 돈이 얽힌 사건이니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또한 처음에서 말했듯이 정작 긴장감 있게 풀어 주어야 하는 사건 보다는 그 외의 것이 군더더기로 너무 많이 나온다.... 이게 바로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코넬 울리치 작가의 글 솜씨인가 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