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채 프로파일러 경찰은 수진. 그녀에게는 남편과 아들. 그리고 해연이라는 고등학생 딸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테러범을 잡아 심문하고 있는데, 서울 지하철에서 테러사건이 발생했단다. 그리고 그 지하철 테러 사건으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잃었다. 또한 본인은 경찰일을 그만두고 딸 해연과도 서먹하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가족의 추억이 있는
펜션으로 둘이 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뭔가 그때부터 일이 꼬이게 되었다. 어떤 사건의 도움을 위해 딸을 버려두고 낯선 곳으로 따라오게 되었던 것이다.
어찌보면 너무도 터무니 없는 이야기 같다. 악마인 한 인간이 다른 사람에 눈을 통해서 그 사람 몸으로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테러사건을 만들고 있다. 그게 사실상 말이 되는 일이냐 말이다. 하지만 소설이니 이야기는 긴박함과 긴장감을 동반하고 있어 아주 흥미롭다.또한 살인이 아주 잔인하게 설정되어 있어 공포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끝부분으로 도달해 가는 동안 너무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조금 실망스럽기도 하다. 누군가의 희생이 따라야만 그 최고의 악마를 죽여야 하는데, 누가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그 악마를 죽이는 일에 찬성할 수 있을까? 또한 그 악마는 어째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자행하면서 삶을 영위해 가는 것일까? 도대체 어떤 이성과 머리를 가지고 있기에 살인을,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에 자신의 두뇌를 쓰느냐 말이다. 정말 실제로 이런 사건이 있고, 또 이런 미친 사이코패스가 존재한다면 세상은 어찌 되는 것인지? 상상하기도 싫어진다.
2023. 2. 27.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