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어머니" 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 뭉클하고 애잔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나이를 얼마만큼 먹었던 내게 자식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말이다. 그래서 그민하다 신청한 [어머니].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 이야기이다. 아니 어쩜 아주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일찍 남편을 떠나 보내고 혼자 힘으로 어렵고 어렵게 삼남매를 키워 시집, 장가까지 보내 다들 자기들 가정을 가지고 살게 했다. 그리고는 혼자서 친구네 편의점에서 일을 하면서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효심. 정작 모든 것을 자신보다는 자식들을 위해 내어주던 효심. 그런데 막상 몸이 불편해지니 자식들의 집을 옮겨 가면서 눈치 보면서 지내게 된다. 진심 정말 자식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물론 자신의 삼남매가 불효자들이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두들 생활이 풍족하지 못 하고 여유롭지 못 하니 본의 아니게 어머니에게 불효를 하게 되는 것이다. 효심이 자식들에게 준 사랑의 반만큼도 그들에게서 돌려받지 못 하고 있지만, 그녀는 엄마이기에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한다. 그리고 딸 미라의 말처럼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래 이 책 [어머니]는 가족극장 너머 인간극장이라는데 그 말이 맞다.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감동의 인간극장이며, 지금 내 옆에 계시는 나의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더 가슴 아프게 책을 보게되고 순간 순간 후회하고 반성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난 또 어제와 같은 생각과 그 전에 했던 행동들을 반복해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주 먼 옛날 눈물 흘리면 후회할 것이다. 지금 어떤 삶을 살더라도~
2022. 4. 21.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