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8. 10. 6. 15:34

우리모두는 이별에 서툴다.. 그리고 그 이별은 연인의 사랑에 대해서만이 아니다. 물론, 사랑하는 대상과 이별이기는 하지만 그 사랑이 연인 뿐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의 첫번째 글에서는 아버지와 딸의 이별이야기이다. 어려서 엄마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와 아버지 품에서 자랐지만, 자라면서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유일한 가족은 아버지 뿐이다. 그런데, 이제 아버지도 자신을 떠나려 한다. 성인이 된 딸이니 이제 아버지도 자신의 삶을 위해 속세에 길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을 삶을 살기 위해 스님이 되시기를 희망하신다. 그리고, 딸과의 이별을 감행하신다. 물론 모든 가족이 사라지는 상황을 받아 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떠나보내드리는 딸, 그리고, 그 아버지에게 단한번도 따뜻한 밥상을 차려드리지 못하고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을 아버지가 떠나고 난 다음에 깨닫는다. 또한 너무도 많은 것을 해 드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스러움, 미안함 마음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린다.

이렇듯 여러 사람들의 이별이 이 책에 들어 있다. 그런데, 그 이별들이 마냥 슬픈 것이 아니라, 어쩐지 새로운 삶을 위한 이별 같고 또다른 시작에 대한 이별같은 느낌이라 행복해 지는 면도 있다.

그리고, 그 이별을 위해서 책 속에 주인공들은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있는 이별카페를 찾는다. 그리고 그 이별카페에서 이별에 대한 서글픔만이 아닌 위로를 받게 된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맛보게 되고, 삶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 또한 이별이란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별노트를 통해서 느낀다. 또한, 이별노트에 뭔가를 긁적거리면서 위로 받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