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선례공주 2019. 12. 31. 20:15

영국이 낳은 아주 유명한 작가라는 제인 오스틴의 에마.
너무너무 유명해서 바로바로 다 읽어 버릴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큰 착각이었네요. 소설 속에서 19세기 영국 사람들의 일상을 자세한 배경 설명과 함께 인물 묘사 등을 그려주고 있어서 그리 쉽게쉽게 읽혀지지만은 않았어요. 또한 좀 더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다시 앞으로 앞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었어요.
에마는 어찌보면 참으로 영특해요. 하지만, 자신이 결혼에 관심이 없어서 인지 오로지 다른 사람들을 중매해 주는 일에 더 신경쓰고,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전혀 눈치 조차도 채지 못 해요. 또한 거기다가 자신의 생각이 항상 맞다고 판단해요. 그건 커다란 오만이고 독설이 아닐 수 없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건 어쩜 어려서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어려움이 자랐고,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언니는 결혼하고 없는 관계로 집안의 모든 살림을 에마 스스로 좌지우지 하다 보니 더 에마 자신 스스로 무척이나 똑똑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항상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했겠지요.
에마도 어찌보면 제인 오스틴 작가 본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좋아하던 남자와 가난으로 인해서, 집안의 반대로 인해서 헤어진 이후 평생을 홀로 지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제인 오스틴. 그녀의 미모는 빛을 발했다고 하는걸 보면 왠지 에마의 외모가 제인 오스틴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