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작가 츠지무라 미즈키. 이번에도 역시나 가독성도 흡입력도 짱이다. 거기다 잔잔한 울림과 감동도 함께 선사해 준다.
어려서 친구들과 사귐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고 늘 다를 친구들이 자신을 혀편없는 이이로 볼까 신경쓰는 아이. 그래서 늘 왕따아닌 왕따였던 아이 노리코. 초등학교 4학년때 같은 반에서 인기가 좋았던 친구 유이가 함께 가자고 한 여름캠프. 미래여름학교. 유이와 같이 학교에서 인기있는 친구와 같이 간다면 분명 그 무리에 끼어 친구가 될 수 있을것 같은 사실이 좋아 함께 가기로 결정하고 그곳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게 된 노리코. 분명 아빠,엄마가 있는 자신의 집이 좋았지만 그곳에서 미키라는 친구도 만나고 시케루 오빠라는 친절한 남자아이도 만나면서 집에서와는 다른 아주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미키와 시케루오빠를 만나기 위해 그 다음해인 5학년때에도 6학년 방학때에도 그곳을 방문하게 된 노리코.
그리고 노리코가 유이를 따라 간 그곳은 미키나 시케루라는 아아들이 부모와 떨어져서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왠지 고아원 같은 느낌이라 충격이었는데, 차츰 그 속에서의 생활을 눈여겨보니 지금으로 치면 대안학교 같은 곳이었다. 평상시에는 부모와 떨어져 그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만 있지만 여름방학동안에는 일주일 여름캠프처럼 일반학교의 학생들을 받았던 것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이후 그 미래여름학교 터전에서 백골이 된 여자아이 사체가 발굴되었다. 그 뉴스를 통해 오랜 초등학교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 노리코. 이제는 어엿한 어른으로 한 아이에 엄마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며, 변호사로 일을 하고 있다. 그런 노리코에게 한 부부가 사건을 의뢰한다. 미래여름학교 부지에서 나온 백골사체가 자기들의 손녀인지 조사해 달라는 것. 살아 있다면 노리코와 비슷한 또래의 손녀가 3살무렵 자신의 딸과 함께 그 미래여름학교에 들어간 이후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분명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서 연락이 끊긴거라 여기는 의뢰인 부부들. 그 사건을 맡으면서 노리코는 더더욱 오랜 기억속에 들어있던 친구 미키를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그 백골만 남은 사체가 미키가 아니기를 바란다. 도대체 그 사체의 신원은 누구이며,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자신의 한 아이도 책임지지 못 하는 부모가 어찌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아끼는 선생님 노릇을 할 수 있을까? 이곳 미래여름학교에서는 대부분 평범한 엄마,아빠가 교사가 되어 다른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자기 아이와는 떨어져서 다른사람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다. 그런 것들이 10살 남짓 어린 나이에 아이들에게 자립심을 키워주고 자연과 함께 또래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올바르게 성장한다고 한다. 부모가 어떤 교육이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진정 사랑으로 가정안에서 케어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 역시나 뭔가 울림을 감동을 전해주면서 부모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2022. 6. 8.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