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 양윤옥, 시마다 마사히코(Shimada Masahiko) | 자음과모음(구.이룸) | 20120601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
시마다 마사히코의 장편소설인 [악화(惡貨)].. 돈이 얽힌 경제 서스펜스라고나 할까??!!초반의 시작은 어느 날 공원의 한 노숙자에게 백만엔이라는 돈다발이 주어진다..그 돈다발을 가지고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노숙자는 양복도 한번 사 입고, 여태까지 씻지도 못한 자신의 모습에 변화를 주기 위해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다.. 하지만, 그의 허름하고 보잘것 없는 모습에서 전혀 돈이 없을 것 같다고 느낀 미용사와 매니져는 머리를 자른 값을 받지 못할까봐 그 노숙자를 떠본다.. 하지만, 그에게 백만엔이라는 엄청난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용사는 그의 친구를 꼬셔 그 돈을 가로채려 한다..그리고 끝내는 노숙자에게서 그 돈을 날치기 해서 친구와 함께 흥청망청 사용한다.. 그로인해 처음 돈을 주웠던 노숙자는 스스로 주유소에 불을 지르고 자신도 자살을 하게 되며, 그 돈으로 인해서 아주 단란하고 화목했던 한 평범한 가정은 부도를 막지 못해 파탄에 이르게 된다.. 그 이유인 즉슨, 그 돈이 바로 너무도 정교하게 만들어진 위조지폐였던 것이다.. 그 위조지폐의 출현으로 소설은 흥미를 불러 일으키면서 재미로 이어진게 된다...
그리고, 한 남자가 수사 선상에 떠오르게 되는데, 그는 바로 어려서 비오는 날 어머님의 공원묘지 앞에서 칼을 가지고 있던 노노미야 후유히코이며, 우연히 도쿄 교외의 공원묘지에서 대학 은사의 성묘를 갔다가 노노미야를 만나게 된 "피안 코뮌"의 설립자인 이케지리 무쓰오..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그 날이후 부터 노노미야를 도와주게 되고 이들의 인연은 20년을 넘게 함께 하게 되면서 서로의 운명이 되어 버린다...
한편, 위조지폐의 용이자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또 위조지폐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경시청 히카사 형사는 수사2과의 미모의 여 형사 에리카를 돈세탁의 거점이 되는 보석상, 일명 ‘돈세탁 미녀’로 불리우는 장연연의 보석상에 취직하도록 하여 잠입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에리카 여형사는 노노미야를 만나게 되면서 왠지 모르게 노노미야에게 끌려 끝내는 사랑하지 말았어야 하는데도 사랑이라는 굴레에 빠져들게 된다...
악화(惡貨), 돈이 부르는 재앙이라고나 할까??!! 소설의 결말은 노노미야의 죽음으로 끝나게 되는데, 그 결말이 썩 기분좋은 일만은 아니다 싶다..분명 노노미야가 자신의 나라인 일본의 경제를 뒤 흔들고 자신의 나라였던 일본을 중국의 거대한 조직에게 팔아먹는 매국자 같은 신분이기 하지만, 진정으로 잘못한 사람은 그 보다 그를 뒤에서 조정한 매국놈 같은 조직의 우두머리 곽해 회장이다 싶은데, 어떠한 응징의 처벌이 뒤따르지 않는 것으로 소설이 끝을 맺으니 왠지 모를 씁쓸함을 맛 보는 듯 싶다... 그리고, 이것이 꼭 일본이라는 나라만이 아니라, 혹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면 분명 이런 결론이 나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 세상에 믿을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경찰도, 자신을 도와 준 아버지 같은 은사도, 한 나라의 책임자들도, 결과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으며, 복수에 복수만 있는 듯 싶고, 과연 주인공 노노미야가 꿈꾸었던 세상은 어떤 것이었는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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